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에 제품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제철이 시황 부진, 원재료 가격 약세 등으로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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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889억 원, 영업이익 3703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2014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3842억 원, 영업이익 31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3.5%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보다 판재류는 9.7%, 봉형강류는 0.8%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근 실적이 올해 4분기까지 견조할 전망이기 때문에 봉형강류는 크게 걱정스럽지 않다”며 “다만 현대하이스코 인수 관련 비용과 외화환산손익과 같은 일회성 비용과 4분기 자동차강판 가격인하 우려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자동차강판의 평균판매단가는 톤당 100만 원 안팎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4분기 자동차강판 공급단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톤당 5만 원 이상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톤당 12만~14만 원 수준으로 자동차강판 가격이 내려갔다.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동결되면서 4분기 가격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판매단가가 5% 인하될 경우 현대제철은 별도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약 23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