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롯데홈쇼핑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재점검하는 등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위한 내부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행실적 점검 및 사업계획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소기업 협력사와 협약이나 기념식 등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2020년 4월에 열린 ‘협력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협약식’이나 미국에서 열린 ‘중소기업 수출 박람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 상담회 등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 관련 행사는 위치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여기에 2020년 4월15일부터 동반성장위원회 5기 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사장은 동반성장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갈등 완화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사장은 2020년 1월 동반성장 포럼에서 “앞으로 파트너사 동반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중소기업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평소 강조해온 경영철학도 있지만 1년 뒤에 있을 홈쇼핑 재승인 심사의 사전준비라는 측면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에 3년 재승인 허가를 받았는데 재승인기간이 롯데홈쇼핑의 장기 사업계획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에는 5년 재승인을 노리고 있다.
홈쇼핑사업은 정부 허가가 필요한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매번 사업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기부는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최근 있었던 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5월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2025년까지 5년 재승인 받는데 성공했다.
과기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거래 관행 정착과 중소 납품업체 보호·지원, 시청자·소비자 권익보호 등이 주요 심사항목이었다”며 “심사위원회는 중소기업 활성화, 농수축임산물 판로확대,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 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재승인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심사항목은 2021년에 있을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심사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에 변경된 과기부의 홈쇼핑 재승인 심사기준 항목의 배점을 보더라도 홈쇼핑의 공적 기능이 더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홈쇼핑 재승인 심사기준 가운데 공정성 부분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및 지역적·사회적 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 항목의 배점이 105점에서 120점으로 15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또 공공거래 부분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항목의 배점 역시 100점에서 105점으로 높아졌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두 번 연속으로 3년 재승인을 받았다.
특히 2018년 재승인 심사때 롯데홈쇼핑은 1000점 만점에 668.73점을 받았다. 재승인 기준이 650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턱걸이 수준이다.
이 사장은 2018년 5월에 재승인 결정을 받고 나서 “(3년 조건부 승인은) 앞으로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잘 준비해서 좋은 회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