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3분기에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상승과 주요 거래업체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LED사업의 부진이 이어져 이런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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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신한금융투자는 5일 LG이노텍이 3분기에 매출 1조5788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40.5% 감소한 수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은 3분기에 시장의 컨센서스인 매출 1조5859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데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10~13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상승하는 효과를 본다”며 “이에 따라 3분기에 환율로만 최소 21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과 LG전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등의 출시 효과에 카메라모듈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G이노텍은 LED부문에서 부진하면서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TV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LG이노텍이 TV 부품인 후면광원장치(BLU)용 LED 사업에서 받는 타격이 3분기에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LG이노텍은 3분기에 LED부문에서 매출 1983억 원을 내며 매우 부진했던 2분기의 1973억 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LED부문 감가상각비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LED TV용 패키지 부진이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에는 경영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LG이노텍은 4분기에 LED부문의 감가상각비가 더욱 크게 감소하고 중저가 TV 물량에 대한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LED 매출이 2102억 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6S에 힘입어 한 분기에 최소 6천만 대 이상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