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코로나19에 따른 건축경기 위축에도 보수서비스부문의 성장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며 “승강기 안전관리 강화 추세에 따른 보수서비스(애프터서비스)부문의 성장으로 수익성 방어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87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코로나19로 건축경기가 위축됐지만 보수서비스부문이 성장해 수익성이 좋아졌는데 이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승강기 보수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1위 점유율(22.6%)을 유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002년 이전에 설치된 승강기 비중이 21.6%에 이르러 이들의 교체수요가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본사 이전을 통한 성장효과는 2022년 이후부터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5월2일 이사회를 열어 충북 충주의 제5산업공단 이전을 결정했다. 17만여㎡ 용지에 2500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 등을 갖춘다.
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터 공장이 본사 이전으로 3.5배 확장될 것”이라면서도 “본사 이전이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이를 통한 성장은 2022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외법인의 영업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올해 실적의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 연결 해외법인의 영업손실은 지속될 것”이라며 "남북경협 기대감을 배제하면 해외시장에서 성장성 확인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