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주식이 조선업종 최선호주(톱픽)로 꼽혔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조선업종 주가 반등의 핵심은 배럴당 40달러 이상의 국제유가”라며 “현재 유가 수준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국제유가는 현재 배럴당 20~3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글로벌 E&P(Exploration&Production, 자원탐사 및 개발)회사들은 자본지출(CAPEX) 집행계획을 감축하고 있다.
이에 캐나다 베이두노르드(Bay Du Nord) 프로젝트, 호주 브로우즈(Browse) 프로젝트, 미국 노스플라테(North Platte)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양자원 개발계획들도 진행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배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을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들은 해양부문 수주 의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저유가에 따른 타격이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조선해양의 2020년 수주목표 가운데 해양부문의 비중은 10%에 그친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박 전문 조선사로 애초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않는다.
배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반등할 때 두 조선사 주가도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올라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 LNG운반선과 LPG운반선의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LNG운반선과 LPG운반선을,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LNG운반선과 LPG운반선을 각각 건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