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이고 실업률도 1920년대 대공황에 필적하는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외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증권사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포브스는 "이번 예상치는 골드만삭스가 기존에 추정했던 1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과거 대공황 수준까지 치닫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감소율도 기존 전망치인 34%에서 39%로 고쳐 내놓았다.
미국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6.5%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며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3월과 4월 미국 음식점 매출은 정상 수준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규모도 4월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코로나19와 직결되지 않은 산업 분야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직결되는 교통과 엔터테인먼트, 호텔 등 업종에서 소비되는 금액은 3~4월 동안 정상치와 비교해 80~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코로나19가 미국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한 건강보건과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