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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저유가와 코로나19로 GS그룹 위기에도 GS리테일로 '버팀목'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5-12 15: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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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GS리테일을 ‘종합 생활플랫폼’으로 만들어 GS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키워내고 있다.

GS그룹의 두 축을 맡던 정유와 건설 계열사들이 저유가 및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GS리테일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연수</a>, 저유가와 코로나19로 GS그룹 위기에도 GS리테일로 '버팀목'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에서 정유화학 계열사들은 전체 매출의 50%를, 건설 계열사는 2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인데 이들은 1분기에 실적이 대부분 고꾸라졌다.

GS칼텍스는 1분기에 영업손실 1조318억 원을 내 사상 최대 적자를 봤고 GS에너지도 21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은 1분기에 영업이익 17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5%가 줄었다.

지주사인 GS도 이에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영업이익이 98.15% 급감하면서 2005년 계열분리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저유가와 코로나19, 해외 수주 프로젝트 종료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다만 그룹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서도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2019년 12월 GS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그룹 상황이 좋지 않아 웃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가 5년 동안 이끌던 GS리테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GS리테일은 2020년 1분기에 영업이익 888억 원을 거두며 1년 전보다 314.7% 급증했다. 2019년 영업이익이 32.5% 증가한 데 이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몰 GS프레시 등 대부분 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허 부회장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근거리 생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사업전략을 펼쳐왔는데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성과를 봤다.

GS리테일은 지역세탁소와 연계한 세탁서비스 및 공공요금 수납서비스, 금융서비스, 반려견 보험서비스, 배달서비스, 커피 구독경제 등 플랫폼 비즈니스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

또한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GS25가 중심이 돼 이런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생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이는 결국 코로나19로 편의점 업황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을 방어하는 효과를 낳았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지 않는 집 근처 편의점이라는 점과 셀프계산대와 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고객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 수퍼마켓, 헬스앤뷰티 등 유통사업 3개 부문의 상품기획(MD)을 통합하면서 발생한 비용 절감효과도 1분기까지 이어졌다.

허 부회장이 플랫폼 비즈니스사업의 기반을 닦은 만큼 GS리테일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호텔과 H&B 사업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편의점과 슈퍼, 부동산 개발부문의 실적 호전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며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편의점은 이커머스와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태로 양호한 업황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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