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5-12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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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CJCGV는 코로나19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고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 최병환 CJCGV 대표이사.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CJCGV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변경했다.
11일 CJCGV 주가는 2만3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CJCGV는 1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업조치로 국내외 극장 매출이 모두 감소했고 인력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노력에도 높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돼 영업손실을 냈다”며 “4월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영업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CJCGV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95억 원, 영업손실 4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9%,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CJCGV는 코로나19 확산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JCGV는 1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조치를 하며 극장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 4월29일에 영업을 재개했고 중국과 베트남은 5월,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6월에 영업을 다시 시작해 2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정상적 영업은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CJCGV가 1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식 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CJCGV는 8일 250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 1만7950원, 발행 주식 수 1393만 주(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65.9%)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할 계획을 세웠다.
조달한 자금은 올해 하반기와 2021년에 만기 도래하는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되며 나머지 900억 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활용된다.
정 연구원은 “CJCGV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상황이 악화돼 대규모 증가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증자비율을 감안했을 때 14.6% 수준의 주가 희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