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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베를 거칠게 몰아부치다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5-07 1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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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아베를 거칠게 몰아부치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중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일의 화해와 사과방식을 따를 수 없다”는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일본의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독일의 자세를 배울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유럽순방에 오르면서 이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비난해 과거사 청산을 놓고 긴장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해당 발언은 일본 지도자가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있고 역사를 직시하려는 성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재차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일본 내에 군국주의 대외침략 식민통치 역사를 부인하려 기도하고 심지어 이를 미화하고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일본 파시스트에 대한 정의의 심판을 부정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일본 지도자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일본은 이웃 국가들과 영토갈등 문제에서 부단히 도발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역사문제 등에 대한 잘못된 언행은 일본과 지역국가 간의 화해협력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일본 정부와 지도자는 과거의 침략역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유럽순방에 앞서 독일의 프랑크푸트터 알게마이너 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일본은 독일과 달라 과거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한 독일식 전후 처리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식'이란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사과, 배상, 처벌을 하는 것을 뜻한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독일의 전후 처리 방식을 모델로 삼을 것을 요구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통합이 최대 과제였고 통합의 과정에서 독일의 사과를 통해 평화와 화해가 촉진됐다“며 ”그러나 2차대전 이후 아시아의 역사는 유럽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태평양지역에서 군사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력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이는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이해를 얻기 위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 정상이 무명요사 묘에 헌화하는 것은 국빈 방문일 경우인데 아베 총리는 이번에 국빈방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무명용사 묘 헌화를 강력하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총리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아베 총리의 말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때도 늘 해오던 말이다.

한국정부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발언과 관련해 지난 1일 "주변국과 화해하려면 겸허한 마음으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진정으로 주변국과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려 한다면 겸허한 마음으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피해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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