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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오너2세 윤형덕 윤새봄, 그룹 재건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도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5-07 13: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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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와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가 웅진그룹의 재도약을 위해 나란히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지주사 웅진과 그룹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노련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새 수익원을 찾는 데 오너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웅진 오너2세 윤형덕 윤새봄, 그룹 재건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도전
▲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왼쪽)와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

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2월 코웨이 재매각 절차를 모두 끝낸 뒤 그룹 전열을 가다듬고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인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대표가 그 전면에 나섰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CEO로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두 형제는 일찌감치 지분 승계작업을 마무리했다.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대표는 2019년 말 기준 그룹 지주사인 웅진 지분을 각각 12.97%, 12.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웅진씽크빅 지분도 나란히 0.73%씩 들고 있다.

윤석금 회장은 웅진과 웅진씽크빅 등의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분 측면에서는 형제가 그룹에서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며 오너2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사업적 측면에서 두 사람은 지주사나 주력 계열사가 아닌 신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수영 신승철 웅진 각자 대표이사와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등 각각 IT분야와 웅진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에게 지주사와 주력사업을 맡기고 오너들이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그동안 윤형덕 대표가 그룹 신사업부문장을 맡아 신사업을, 윤새봄 대표는 그룹 재무 건전성 및 계열사 매각 등 안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둘 다 그룹의 새 먹거리를 놓고 각자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은 그룹의 모태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할 필요성이 크다”며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대표는 경쟁관계가 아닌 한 배를 탄 협력관계로 그룹의 새 수익원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2014년 회생절차 졸업 이후 그룹 재건의 발판으로 삼았던 태양광사업과 정수기 렌탈사업 등에서 고배를 마시며 오히려 그룹이 다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던 만큼 차근차근 쌓아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형인 윤형덕 대표는 2016년부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도소매회사인 웅진투투럽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루며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웅진투투럽은 2019년 매출 84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냈다. 윤형덕 대표가 웅진투투럽을 이끌었던 첫 해인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가량, 순이익은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윤새봄 대표는 형과 비교하면 신사업에 한발 늦게 뛰어들었지만 웅진씽크빅의 주력 사업인 교육과 연계성이 뛰어난 영유아 놀이학습사업을 도맡았다.

웅진씽크빅은 6일 키즈플랫폼사업인 ‘놀이의발견’을 분사시키고 윤새봄 대표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놀이의발견은 윤새봄 대표가 2018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일할 때부터 직접 챙겼던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1년 여 만에 누적 회원 수 46만 명, 누적 거래액 8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윤새봄 대표는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년 안에 누적 회원 수 300만 명을 모으겠다는 큰 목표를 세워뒀다.

윤형덕 대표는 1977년 출생, 윤새봄 대표는 1979년 출생으로 아직 젊은 만큼 단순히 ‘오너2세’라는 이유로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업영역에서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투투럽과 놀이의발견 모두 이제 걸음마 단계인 만큼 그룹의 실질적 수익원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너들이 전면에서 웅진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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