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역사관 열고 저서 '나를 돌파하는 힘' 출간
윤석금이 웅진그룹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웅진그룹은 2022년 6월22일 그룹 창립 42주년을 맞아 42년 역사를 소개하고 웅진의 교육서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웅진역사관’을 개관했다.
윤석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성장을 이뤄냈고 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 속에서도 투명경영과 창의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났다"며 "웅진이 걸어온 그 모든 과정을 이곳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웅진역사관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웅진씽크빅 사옥에 자리잡았다. 규모는 1100㎡이며 윤석금의 창업 과정을 소개하는 ‘샐러리맨의 꿈’, 윤석금의 소장품과 기록물 등을 소개하는 ‘창업주관’, 메타버스 교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듀테크 존’을 포함한 10개 관으로 구성돼있다.
윤석금은 웅진역사관 개관에 맞춰 저서 ‘나를 돌파하는 힘’도 출간했다. 이 책은 전미영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이 자존, 성장, 조직, 성과, 이직, 창업 등의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윤석금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에 집중
웅진그룹은 코로나19로 교육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IT기술을 교육사업에 접목한 ‘에듀테크’ 사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2021년에 330억3400만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당초 목표였던 35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2019년(136억 원)보다는 2.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웅진씽크빅은 2020년에도 299억 원을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런 투자의 결과로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플랫폼 스마트올 회원수는 출시 2년 만인 2022년 1월 2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올의 연 환산 브랜드 매출은 약 2300억 원이다.
웅진씽크빅은 2021년 3월 세계 최대 온라인교육 플랫폼인 유데미와 한국 내 독점적 사업권 계약을 맺고 2021년 9월 유데미의 강좌들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유데미는 4천만 명의 수강생, 7만여 명의 강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교육 플랫폼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윤석금의 둘째아들인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도했던 모바일 키즈플랫폼 ‘놀이의 발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놀이의 발견은 전국 8천여 곳의 다양한 놀이시설, 체험학습, 창작활동 프로그램, 전시회, 키즈카페, 키즈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1년에 매출 6억 원,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1억7800만 원을 냈다.
웅진그룹은 에듀테크에 집중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교육업계의 어려움을 돌파해나가고 있다.
웅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2021년에 매출 8139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1.4% 늘었다.
2022년 1분기에는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3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이 난 이유로는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의 공격적 마케팅이 꼽힌다.
웅진은 에듀테크 분야에서 수상 성과도 내고 있다.
웅진은 2022년 4월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British Education Training and Technology)에서 ‘Kids Judge BETT 2022’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어린이 판정단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본 뒤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은 제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웅진은 책 속에 나오는 캐릭터와 그림 등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AR피디아’를 출품해 상을 받았다.
웅진의 AR피디아는 2021년 12월4일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2에서 교육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웅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추진과 웅진북센 매각 후 재매입
윤석금은 웅진코웨이의 무리한 인수로 악화한 웅진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주력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2020년 5월15일 도서물류 자회사 웅진북센의 지분 71.91%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인베스트먼트에 493억 원에 매각했다. 이후 매각 당시 계약에 포함된 콜옵션을 활용해 2021년 5월17일 539억 원에 웅진북센을 되찾아왔다.
웅진은 매각일로부터 3년 안에 웅진북센 주식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계약에 넣었다. 매각일로부터 3년 이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웅진이 웅진북센 주식을 먼저 매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1위 기업으로 2019년에 매출 1512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냈다. 1996년 설립된 출판물 물류유통서비스 회사로 2004년 파주에 대규모의 출판물종합유통센터를 열기도 했다.
윤석금이 웅진북센을 매각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가장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각 당시 웅진북센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뒀고, 결국 이를 활용해 웅진북센을 되찾아왔다.
윤석금은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업황 악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다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2022년 6월 법원에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 웅진에너지는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웅진그룹이 과거 실내스키장이었던 타이거월드를 인수해 만든 도심형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013년 8월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웅진그룹 경영진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웅진그룹 경영권 승계
윤석금은 웅진그룹의 후계구도를 아직 명확하게 해놓지 않았다.
윤석금은 2022년 6월21일 언론 인터뷰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해 아들들에게 '너희가 먼저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지분 승계는 일찌감치 이뤄졌다. 윤석금은 웅진과 웅진코웨이 등 그룹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다.
대신 첫째아들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와 둘째아들인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 등이 웅진의 지분을 일찌감치 승계했다.
2022년 1분기 기준 웅진 지분은 둘째아들인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가 16.3%, 첫째아들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가 12.88% 보유하고 있다.
2020년 5월 말 윤새봄 대표의 지분과 윤형덕 대표의 지분이 비슷한 상황에서 윤새봄 대표가 웅진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차남에게 웅진그룹이 승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웅진그룹 측은 "후계구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새봄 대표의 지분매입은 주가부양을 위한 오너일가의 의지를 보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석금의 두 아들은 현재 서로 다른 계열사의 대표를 맡아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형덕 대표는 화장품회사인 웅진투투럽을 맡고 있다. 과거부터 신사업을 이끌며 그룹 재건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윤새봄 대표는 웅진씽크빅에서 분사한 키즈 플랫폼 기업 놀이의발견을 경영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웅진 사업운영총괄 등을 지냈다.
윤새봄 대표가 맡고 있는 놀이의발견이 웅진그룹의 주력인 교육사업과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 윤새봄 대표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웅진에너지 기업회생 절차 실패
윤석금이 웅진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06년 설립한 웅진에너지가 회생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회생에 성공하지 못했다.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웅진에너지가 중국 태양광 기업과의 출혈경쟁에서 밀린 탓에 장기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 웅진에너지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주요 원인이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5월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이 같은 달 21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평가’를 통해 웅진에너지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웅진에너지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에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접수했다.
앞서 웅진에너지는 2019년 3월27일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판정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동안 발행해온 전환사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6월1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10월1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허가받아 10월29일 EY한영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12월27일 매각공고를 냈지만 코로나19와 태양광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2022년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했다.
△웅진코웨이 인수와 재매각
윤석금은 코웨이를 인수했다가 다시 매각했다.
윤석금은 2020년 2월 넷마블에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천억 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11개월 만이다.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2019년 3월 1조6800억 원에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했다. 이후 2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웅진코웨이 지분을 25.08%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지주사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해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했다.
윤석금은 예상치 못한 재무위험으로 웅진그룹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부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윤석금이 코웨이를 다시 매각하면서 그동안 그렸던 청사진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석금은 2018년 10월29일 서울 종로구 웅진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년 만에 코웨이를 인수해 ‘웅진코웨이’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주식 1653만8712주(22.17%)를 1조6849억 원에 양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조1천억 원을 차입하고 웅진씽크빅을 통해 4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2019년 3월22일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윤석금은 2022년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코웨이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며 "더 좋은 미래인 씽크빅이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회사 웅진생활건강(웅진릴리에뜨) 설립
윤석금은 화장품사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윤석금은 2016년 1월 자본금 100억 원을 들여 개인소유 형태로 화장품회사 ‘웅진릴리에뜨’를 설립하고 5월 첫 상품을 출시했다. 웅진릴리에뜨는 2021년 5월4일 웅진생활건강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웅진생활건강은 ‘온라인 방문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구매자가 물건을 살 때 추천인을 입력하면 추천인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네트워크마케팅 방식이다. 윤석금은 “온라인판매와 방문판매, 네트워크(다단계)판매, 바이럴마케팅 등 판매에 관한 4가지를 모두 접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금은 1988년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함께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해 화장품 방문판매를 통해 화장품업계 2위에 올린 경험이 있는데 같은 방문판매 방식으로 웅진릴리에뜨를 키우겠다는 뜻으로 평가됐다.
웅진생활건강은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열흘 만에 1만 명 가까운 회원을 모집했다.
윤석금은 ‘온라인 방문판매’를 도입해 기존의 화장품업체들과 차별화했다. 도·소매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판매를 하고 제품을 구입할 사람을 소개해주면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기존 방문판매 방식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윤석금은 2020년 9월 웅진릴리에뜨의 자회사로 휴캄을 설립해 화장품브랜드 휴캄(休-CALM)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윤석금 등 오너일가가 휴캄 지분을 넘겨받아 휴캄을 오너 회사로 전환했다.
|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오른쪽)이 2009년 11월4일 제4회 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임채민 기획재정부 차관에게서 대통령표창(CEO부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리한 사업 확대로 법정관리
윤석금은 생활가전과 음료에서 성공한 뒤 낯선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웅진그룹의 기존 색깔과 전혀 다른 분야였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야심 찬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당시 손댄 사업들이 모두 경영난을 겪으면서 웅진그룹이 휘청이게 하는 원인이 됐다.
극동건설이 그 중심에 있었다.
윤석금은 2007년 6600억 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하며 건설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건설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극동건설은 재정난이 가중됐다. 주위에서 극동건설을 포기하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오히려 경영 정상화를 위해 44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지만 결국 회생에 실패했다.
금융계 진출을 목표로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이기도 했다. 윤석금은 극동건설과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여 한때 웅진그룹을 재계 서열 31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서울저축은행도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며 경영난을 겪었다. 윤석금은 서울저축은행에 사재까지 털어 넣는 등 인수자금을 포함해 모두 280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태양광사업도 2012년 웅진에너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웅진홀딩스는 결국 2012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웅진그룹은 2014년 2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16년 6월 웅진그룹 지주사 웅진은 2022년까지 변제해야 하는 기업회생채무 1470억 원 가운데 1214억 원을 조기 변제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웅진씽크빅, 북클럽 등 신사업 성공으로 웅진이 안정적 그룹으로 바뀌고 있다”며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채권자를 위해 분할 변제할 채무를 일시에 조기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정수기사업 진출
윤석금은 1989년 웅진코웨이의 전신인 한국코웨이를 설립하며 정수기사업에 진출했다.
웅진코웨이는 설립된 지 불과 8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아 시련을 겪었다. 1997년 웅진코웨이는 매출 330억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11억 원을 보며 적자기업이 됐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당시 대당 100만 원을 호가하던 정수기를 사겠다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
윤석금은 “어차피 팔리지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빌려주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렌털에 착안했다. 합리적 렌털비를 앞세워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정수기 구입을 주저했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렌털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10만 대의 렌털 정수기를 팔았다.
렌털사업은 위기에 빠진 웅진코웨이를 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렌털사업을 시작한 1998년 코웨이는 영업이익 30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999년 6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2012년 극동건설 부도에서 비롯된 웅진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웅진코웨이는 2013년 1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에 1조2천억 원에 매각됐다. 코웨이는 매각된 지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조 원까지 올랐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합의한 '5년 경업금지' 조항에 따라 2018년 1월까지 국내에서 정수기사업을 펼칠 수 없게 됐다.
△식품사업 진출
1987년 동일산업을 인수하며 식품사업에 진출했다. 동일산업은 1년 뒤 웅진인삼으로, 1996년에는 웅진식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동일산업 인수와 관련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웅진씽크빅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위층에 동일산업 사무실이 있었는데 윤석금이 어느 날 동일산업 사장에게 돈을 빌려주게 됐다. 동일산업 사장은 윤석금에게 돈 대신 골프장으로 갚으면 안 되겠냐고 물었는데 윤석금이 이를 거절하자 어느 날 돈이 없으니 식품공장을 받아달라고 말한 뒤 잠적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식품사업이 현재의 웅진식품이 됐다.
웅진식품은 외국계 탄산음료와 과즙주스가 음료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1995년 인삼 달이는 기술을 이용해 ‘가을대추’라는 음료를 시장에 내놓았다. 1996년 ‘아침햇살’ 1999년 ‘초록매실’ 등 잇따라 히트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음료시장에서 빅3에 들게 됐다. 탄산음료가 아닌 쌀, 보리차 등 전통적 음료 위주의 히트상품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웅진식품은 1999년 누적 적자 450억 원, 부채 700억 원에서 2002년 매출 2600억 원대에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2012년 극동건설 부도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로 웅진식품은 2013년 9월 한앤컴퍼니에 1150억 원에 매각됐다.
△브래태니커 방문판매 사원, 헤임인터네셔널을 설립하다
윤석금이 1980년 웅진씽크빅의 전신인 헤임인터네셔널을 설립했다.
윤석금은 헤임인터네셔널을 설립하기 전 브리태니커의 방문판매 사원으로 영업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브리태니커가 굉장히 두꺼운 데다 권수도 많고 한글판 없이 영문판만 있어서 사실상 한국에서는 브리태니커를 사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윤석금은 잘사는 집에 가서 집 인테리어를 훑어본 뒤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선 비싼 인테리어보다 이런 백과사전이 있어야한다"’, "이걸 지금은 읽지 못해도 이걸 보면서 저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라는 식으로 영업을 했고, 이런 전략이 적중해 브리태니커를 많이 판매해 몇 년 만에 상무로 진급했다.
하지만 당시 브래티니커 한국지사장이 자신과 나이는 별로 차이 나지 않는데 영어를 너무 잘해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다 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는 자신의 길이 없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금은 헤임인터네셔널을 설립하고 ‘교육 출판물 판매에는 여성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국내 출판업계 최초로 고학력 여성인력을 전문 판매인으로 육성했다.
헤임인터네셔셜은 ‘과외 금지법’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과외강사들과 계약을 맺고 ‘헤임고교학습’을 만든 것이다. 이어 ‘어린이 마을 전집’을 만들어 700만 권을 판매하면서 출판업계의 성공신화를 썼다.
이와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웅진은 과외금지법이 시행되자 군사정권의 눈치를 보며 학습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당시 웅진에서 학습지 사업을 맡고 있었던
장평순 교원 회장은 학습지사업을 계속하겠다며 퇴사해 교원을 설립했다. 이후 학습지는 과외금지법의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고, 결국 웅진은 교원의 '빨간펜'과 '구몬'에 초기 학습지시장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
이후 윤석금은 갑자기 기조실장 등 두 명을 아침에 집으로 불러 "과외 제일 잘한다는 선생 3명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가 '헤임고교학습'의 발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