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망간을 이용한 20Ah(암페어시)급 차세대 2차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이 개발한 20Ah급 차세대 이차전지.
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2차전지로 분류된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보다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충전과 방전이 반복돼도 전지 용량이 감소하지 않아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는 전해질에 인화성 유기물을 사용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핵심 원료인 리튬이 남미 일부 지역에만 존재해 원재료 수급 불안정 및 가격 상승의 부담이 컸다.
이번에 개발한 2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의 양극 물질을 망간으로 대체해 비용을 낮췄고 전해질은 불이 붙지 않는 수용액을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한국전력은 차세대 2차전지가 리튬이온전지보다 가격이 절반에 불과하면서 안전성이 높아 고가의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해야 했던 국내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현재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차세대 2차전지로 교체한다면 모두 25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날씨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서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전력의 차세대 2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 구축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활성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