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6일 옥포조선소에서 서울대학교, 한국선급,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첨단 함정에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의 발표회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차세대 첨단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추진체계의 개발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6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서울대학교, 한국선급,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함께 차세대 첨단 함정에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사전연구의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전기추진체계는 기계식 추진장치 없이 전기로만 선박을 운용하는 추진체계다.
대우조선해양은 전기추진체계 적용을 위한 최적의 함정 설계 및 위험요소 관리방안을 연구했다.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 해군이 전기추진체계 적용 함정을 운용하는 최적의 방안을, 한국선급은 전기추진체계 적용 함정의 설계기준 정립과 설계 검증을,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추진체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육상 시험설비의 구축방안 및 설비 국산화율의 향상방안을 각각 연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 함정인 차기 구축함(KDDX)과 대형수송함(LPX-Ⅱ) 등 에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스마트 구축함인 차기 구축함은 올해 기본설계를 시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기연구원과 이번 연구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함정 전력시스템과 핵심 기자재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상호 협력합의서도 체결했다.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된 함정은 물속에서 퍼지는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잠수함을 상대하는 해상 작전에서 생존성이 높다.
함정 내부 운용체계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전기를 대량으로 소모하는 레일건 등 미래 무기체계와 함정의 자동화, 무인화, 네트워크화를 위한 정보통신체계를 탑재하는 데도 유리하다.
미국 구축함 ‘줌왈트(Zumwalt)’나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 등 글로벌 최신예 함정들도 전기추진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함정 기술 개발에 특화된 특수성능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산학연과 협업해 차기 구축함을 세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 구축함으로 개발해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