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국내 일부 공장의 휴업에 합의했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소하리 1·2공장을 27~29일, 5월6~8일, 22일, 25일 등 모두 8일 동안 가동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광주 2공장의 휴업 여부는 23일 오후 협의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가 국내 공장 휴업에 들어가는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수출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1공장에서 카니발과 K9, 스팅어를, 소하리2공장에서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생산한다. 광주 2공장에서는 셀토스와 스포티지 등을 만든다.
이 차량들은 내수 비중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차량들인데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차량들인 K3와 K5, K7, K9, 모하비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노조가 임금보전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회사가 휴업기간 임금을 기존 관례대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