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시장의 성장이 곧 노바렉스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노바렉스 기업 분석보고서에서 이렇게 바라봤다.
최근 코로나19 등 전염병 확산에 따라 면역력 증진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원료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 노바렉스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권석형 노바렉스 대표이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식품시장에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수백 곳에 이르는 반면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는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친다.
노바렉스는 바로 그 소수의 회사들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ODM(개발력을 갖춘 제조기업이 판매망을 갖춘 유통기업에 상품 또는 재화를 제공하는 생산방식)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CJ제일제당, 대상, 종근당, 한국야쿠르트, 암웨이 등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두루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지만 기능성 원료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더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판매자격을 두고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지만 제조를 하려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고시되거나 개별인정된 원료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개별인정원료는 개발회사가 일정 기간 원료와 제조에 관한 권리를 독점한다.
노바렉스는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개별인정원료(35개)를 지니고 있다.
이는 노바렉스가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 생산기업으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큰 보탬이 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실제 노바렉스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쏘팔레토’, 갱년기 여성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원료 ‘렉스플라본’ 등을 개발 및 제품화해 전략적으로 고객 영업을 전개하며 거래기업을 늘렸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1위 기업인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화애락 이너제틱’도 노바렉스가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시장환경까지 우호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기능성식품을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개발에 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시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2020년 4월 기능성식품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기능성식품시장 성장이 국민건강 증진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 808억 원, 2018년 1073억 원, 2019년 1591억 원을 내면서 몸집을 빠르게 불려왔다. 2018년에는 매출이 2017년보다 32,7% 늘었고 2019년 매출 성장률은 48.2%에 이른다.
2020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를 훌쩍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식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한 해 평균 11.2%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바렉스는 권석형 대표이사가 2008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권 대표는 1955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기 전인 2006년부터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부회장을 맡아 현재에도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대표는 노바렉스 창립부터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키워왔다. 2016년 회사를 전문경영인에서 잠시 맡겼다가 2019년 다시 대표로 복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