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에 공장 가동중단 등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기아차 주가는 13일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1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차질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13조1천억 원, 영업이익 342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늘지만 영업이익은 42.4% 감소한 것이다.
인도 공장이 새로 가동됐지만 코로나19로 중국과 국내 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출하량과 도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 2020년 기아차 출하량 전망치를 253만 대로 수정했다. 2019년 출하량 263만 대보다 4.2% 감소한 것이다.
다만 낮은 재고 보유량과 안정적 내수, 신차 확대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권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낮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내수, 원/달러 약세의 수혜, 텔루라이드·셀토스·쏘렌토 등 신차효과 등으로 경쟁업체보다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