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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판세 축소판 인천, 민주당 10석 노리고 통합당 과반 차지 목표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4-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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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총선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곳이다.

인천은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하지 않고 연령대와 유권자의 출신지역 등이 전국 평균에 가깝게 고루 분포돼 전체 선거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총선 판세 축소판 인천, 민주당 10석 노리고 통합당 과반 차지 목표
▲ 인천지역 지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23석과 122석을 차지해 박빙 승부를 벌인 20대 총선 때에도 인천 지역 1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7석 새누리당 6석으로 전체 선거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천에서 지난 총선보다 더 많은 의석수 확보를 노리고 반면 미래통합당은 현상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천지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7석에서 추가로 2~3석을 들고와 9, 10석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판세 분석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통합당은 4~5석을 당선권으로 분석하고 최대 6~7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13개 지역구에서 현재 민주당과 통합당의 의석수는 각각 7석과 6석으로 민주당이 1석 앞서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당의 후보들이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민주당이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천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된 8개 지역의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소속 후보가 한번이라도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던 곳은 민주당이 5곳(남동구갑, 서구갑, 동구·미추홀구갑, 연수구갑, 계양구갑)이었던 반면 통합당은 1곳(연수구을) 뿐이었다.

이외에 1곳(중구·강화군·옹진군)은 오차범위 밖에서 격차가 벌어진 적 없는 경합지역이었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대결하는 동구·미추홀구을도 오차 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유동수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각각 현역으로 있는 계양구갑과 을에서 승리를 자신한다. 

계양구갑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통합당 이중재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계양구을에서는 현역인 송 후보가 통합당 윤형선 후보와 펼치는 재대결에서 우위에 있다고 민주당은 바라본다.

남동구을(윤관석), 부평구을(홍영표) 서구을(신동근) 등 현역 의원들이 출마한 곳도 무난하게 지역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당 인천시당은 민경욱 후보가 나선 연수구을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인천시장을 지냈던 3선 남동구갑 유정복 후보가 출마한 남동구갑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봤다.

두 지역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경합으로 분류된 나머지 4~5개 지역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 격전지로 꼽히는 연수구을은 민주당 정일영, 통합당 민경욱,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정 후보와 민 후보가 조금 앞서고 이 후보가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와 민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인 33.5%의 지지율을 보이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후보는 24.0%의 지지를 받았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 동구·미추홀구을도 관심 지역이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보이며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 안상수 후보는 조금 떨어져서 추격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새누리당으로 복당한 전력이 있는데 이번에도 강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무소속 당선을 노리고 있다.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파문이 통합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호 후보의 세대비하 논란과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특히 인천 연수구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 등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는 KBS 의뢰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인천 연수구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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