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오비맥주 매출이 역신장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10일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5421억 원, 영업이익 4089억 원, 순이익 274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0.5%, 순이익은 27.9% 감소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주류시장 위축과 경쟁사 하이트진로의 새 맥주제품 ‘테라’의 선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19년 국내 맥주 소매시장 판매량이 4억1925만 리터로 2018년보다 6.9% 줄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2억6412만 리터를 팔아 2018년보다 판매량이 8%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류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류 도매업계에 따르면 2020년 1월과 2월 국내 맥주와 소주 유통량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과 회식 수요 감소로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2.8% 줄어들었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