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산업은행,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 10조 넘게 보유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9-16 19:20: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DB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채권을 10조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중인 기업 99곳의 채권을 10조541억 원 규모만큼 소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 10조 넘게 보유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구조조정 기업 99곳은 워크아웃 기업 43곳, 법정관리 기업 43곳, 자율협약 기업 13곳 등이다. 이 가운데 59곳이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다.

금융권은 구조조정 중인 기업들의 채권을 29조355억 원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규모는 이 기업들의 총자산 27조4143억 원보다 1조6천억 원 이상 많은 것이다.

구조조정 기업 99곳 가운데 대기업이 45곳이다. 대기업의 전체 채권액은 27조3693억 원으로 전체의 94.3%에 이른다. 중소기업 53곳이 1조5680억 원(5.4%), 중견기업 1곳이 982억 원(0.3%)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기업 99곳의 전체 채권액 가운데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등 워크아웃 기업 45곳의 채권을 1조593억 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이 소유한 워크아웃 기업의 전체 채권액 4조1859억 원에서 25%를 산업은행이 지닌 것이다.

경남기업 등 법정관리 기업 43곳의 경우 산업은행이 3조238억 원의 채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의 전체 채권액 7조2789억 원의 42%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자율협약 13곳의 채권으로 5조971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의 전체 채권액 17조5707억 원의 34%에 이른다.

정 의원은 산업은행 등 금융권이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구조조정 중인 기업 99곳 가운데 2013년 전에 구조조정 절차를 시작했지만 아직 끝내지 못한 회사가 42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면 채권은행의 손실이 커져 국가 경제에도 부담을 준다”며 “기업구조조정의 핵심 역할을 하는 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면 산업은행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