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어퓨’ 브랜드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 회장은 어퓨를 앞세워 젊은 여성들을 공략해 그동안 미샤에만 의존해온 ‘원 브랜드’ 전략의 위험을 낮추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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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어퓨 광고모델로 걸그룹 ‘AOA’를 발탁하며 10~20대 젊은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의 지하철역 지하매장 철수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 어퓨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어퓨를 2008년에 처음 출시했다. 그러나 어퓨는 미샤에 밀려 뒷전에 있었다. 그런데 어퓨는 최근 들어 여러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으면서 미샤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어퓨는 올해 초 980원짜리 바나나 핸드크림을 출시해 두 달 만에 10만 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어퓨는 쿠션 화장품 ‘에어핏 쿠션’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어퓨를 통해 올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어퓨 매장을 국내에서 20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홍콩에도 매장을 냈다.
에이블씨엔씨는 하반기부터 어퓨 매장을 기존보다 20% 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가 향후 미샤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멀티 브랜드숍을 지향하고 있다”며 “미샤 브랜드의 제품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어퓨 브랜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