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규 한솔로지스틱스 대표가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35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민 대표는 15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솔로지스틱스의 미래 성장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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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규 한솔로지스틱스 대표. |
민 대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운송사업 본격 추진, 대기업 3자물류 실행 확대, 계열물류 및 해상포워딩 등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의 물류회사다.
한솔로지스틱스는 6월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에 넘기고 물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39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 대표는 “기존 물류역량을 기반으로 컨테이너 운송사업과 화물운송망사업 등 신규 운송사업을 본격 추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멕시코법인 신규 설립 등 글로벌 물류실행역량을 강화해 삼성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3자물류 실행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솔그룹 계열물류를 비롯해 해상포워딩 등 기존 물류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신규 운송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이 분야 매출을 29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대기업 3자물류 실행 확대를 통해 3800억 원, 기타 계열물류 등 기존 물류사업에서 3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운송사업은 빈 컨테이너를 활용해 고객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컨테이너 SCM(Supply Chain Mangement)과 화주와 운송기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더 나아가 화물운송사와 화주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화물정보망‘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운송 스케줄을 확정하는 사전플래닝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끝냈다.
또 화주와 운송기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화물정보망 사업 ‘다이렉트 넷(Direct-Net)’을 4월 연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대기업 3자물류를 위해 해외법인을 매년 1개씩 설립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왔다. 2012년 말레이시아법인, 2013년 베트남법인, 지난해 광저우법인에 이어 올해 7월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동남아시장에서 본사와 해외법인의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 대표는 “7월 설립한 멕시코법인은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의 물류를 사전에 확보해 이미 물류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며 “과거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지역에서 역량을 확대해 매출 규모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계열물류와 해상포워딩 등 기존 사업은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데도 주력한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계열사 물류 이외에도 제일모직 등 의류물류, 삼성그룹 관계사 전기·전자물류에 강점을 보이며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해상포워딩 사업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대하려 한다.
민 대표는“최근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고객사에서 한솔로지스틱스의 물류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