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CJE&M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진출로 콘텐츠 판매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넷플릭스는 미국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기업인데 2016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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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
11일 미래에셋증권은 넷플릭스가 2016년 국내 방송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미디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한국진출 성공과제로 '콘텐츠 다양화'를 내세웠다”며 “국내시장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제작한 방송의 판권을 대거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사업자는 ‘넷플릭스’라는 2차 판매자를 새롭게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가운데 SBS와 CJE&M이 넷플릭스를 파트너로 맞아 콘텐츠 판매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의 경우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과 ‘스타킹’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넷플릭스가 이들 방송의 판권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2017년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SBS에게 호재로 꼽힌다. 넷플릭스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BS 예능프로그램의 판권을 앞세울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가 9일 한국과 아시아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 한다.
CJ그룹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CJE&M은 케이블TV 예능방송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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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M의 케이블TV 'TvN'의 예능프로그램인 '신서유기'. |
정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CJE&M의 예능방송 콘텐츠를 구입해 국내시장에서 다시보기(스트리밍 VOD)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기존 유료방송보다 싼 이용료를 내세운 넷플릭스의 사업전략이 국내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유료방송 상품 이용료가 선진국 평균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더라도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넷플릭스에 단독으로 가입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