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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아반떼 출시, 판매부진 구세주 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9-09 1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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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형 아반떼 출시, 판매부진 구세주 될까  
▲ 양웅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신형 아반떼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흥행이 올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하며 판매에 온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개발에 5년의 시간을 투입하는 등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았다고 자신한다.

현대차는 9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의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나온 아반떼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대해 “내외관 디자인은 더 세련돼졌고 기본기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아반떼에 현대차의 모든 역량 담았다”

양웅철 부회장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시킨 신형 아반떼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슈퍼 노멀(Super Normal)’을 내세웠다. ‘차급의 한계에 갇히지 말고, 놀라운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 디자인은 강인한 육각형 모양의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날렵함을 강조한 측면부,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품격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 있는 공간을 구현했고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기능별로 모여있는 스위치 배열 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차체는 전장이 4570㎜로 기존 모델보다 20㎜ 길어졌고, 전폭은 1800㎜로 25㎜ 넓어졌다. 전고는 1440㎜로 기존보다 5㎜ 높아져 전체적으로 커졌으며 축간 거리는 2700㎜로 그대로다.

◆ 주행성능 등 기본기 강화에 중점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엔진 성능을 개선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속과 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가속 응답성이 빨라졌고 체감 주행성능이 향상됐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4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디젤 1.6 모델은 유로6 기준을 충족했고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공회전 제한장치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m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6.3%, 7.4%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1월부터 까다로워지는 정부 공동고시 기준으로 리터당 18.4㎞(7단 DCT, 15·16인치 타이어)로 이전 모델(리터당 16.2㎞)보다 향상됐으며 국산 준중형차 가운데 가장 높다.

주력모델인 가솔린 1.6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m에 복합연비는 리터당 13.7㎞다. 공동고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전 모델의 14㎞보다 낮아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11월에 출시된다.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m이며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앳킨슨 사이클’ 기술이 적용됐다.

LPG 1.6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0.6㎞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출시, 판매부진 구세주 될까  
▲ 양웅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내수용과 수출용에 차이 없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1%에서 53%로 확대 적용해 충돌안전성을 높였다.

또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 3m에서 120m로 확대 적용하고 차체 측면부에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했다. 차체 구조 설계도 탑승자의 안전공간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외부 충격에 따른 차체 비틀림 강성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아반떼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모두 7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앞좌석에는 유아 보호를 위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이외에도 섀시통합제어 시스템, 하체상해저감장치,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경보 시스템, 스마트후측방경보 시스템, 전후방주차보조 시스템, 스마트트렁크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내수용 아반떼와 수출용 아반떼의 사양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 가격 인상 최소화, 올해 내수 5만대 판매 목표

신형 아반떼 가격은 기본 트림인 가솔린 1.6 모델 스타일 트림의 경우 동결했으며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트림은 48만 원 올랐다.

가솔린 1.6 모델이 1531만∼2125만 원인데 이 가운데 스마트 트림은 1765만 원이다. 디젤 1.6 모델의 가격은 1782만∼2371만 원이다. LPG 모델 가격은 1590만∼1815만 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아반떼를 내수시장에서만 5만 대 팔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차는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부터 국내 11만 대, 해외 59만 대 등 모두 70만 대의 신형 아반떼를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반떼 사전계약은 8월26일 시작된 뒤 지금까지 5천여 대가 이뤄졌다. 김상기 현대차 마케팅실장은 “연비가 뛰어난 디젤 모델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경쟁모델로 토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을 꼽았다.

아반떼는 2014년 10월 국내 단일 차종 가운데 최초로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모두 1074만 대다.

특히 아반떼는 글로벌 시장에서 2014년 93만 대가 판매돼 토요타의 코롤라, 포드의 포커스에 이어 전 세계 판매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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