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임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다.
한화시스템은 24일 공시를 통해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 보상’을 위해 보통주 10만8544주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3월20일 한화시스템의 종가 5150원을 적용하면 예상 매입금액은 5억5900만 원에 이른다.
한화시스템은 3월24일부터 5월1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사기로 했다. 위탁투자 중개는 한화투자증권이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 RSU)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 한화솔루션 등에 선제적으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제도를 도입한 뒤 이를 적용하는 계열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임원 성과 보상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실물주식으로 주는 제도로 실물주식을 준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톱옥션과 다르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임원들의 장기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구글, 애플 등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임원들은 앞으로 현금 대신 미래에 주식을 받을 권리로 성과급을 대신 받는데 실제 주식 지급은 10년 뒤인 2030년 1월 이뤄진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매입한 자기주식 10만8544주를 2030년 1월까지 보유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