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이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화학의 배터리 출하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2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LG화학 주가는 19일 23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 하향은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에 따른 영향이 올해 상반기까지일 것을 전제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LG화학 주가는 5일 40만6천 원에서 2주 만에 4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0% 정도 떨어졌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LG화학 주가의 낙폭이 크다.
조 연구원은 LG화학 주가의 하락을 놓고 “세계적으로 전기차 관련주의 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며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LG화학 폴란드 공장의 생산 차질을 비롯해 순차입금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이 우려된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유럽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분기까지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유럽 완성차기업들의 공장 가동중단은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에 제한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2분기에 전기차 판매량의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490억 원, 영업이익 1조4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6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