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데 이번주부터 조 전 장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청와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연합뉴스> |
최 비서관은 16일 아침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비서관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최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1월23일 기소됐다.
최 비서관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이 촛불시민의 명령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날치기 기소'를 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 비서관은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다"며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없이 그 길로 가고,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