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성세환 BNK금융 회장(왼쪽), 박인규 DGB금융 회장(가운데), 김한 JB금융 회장(오른쪽)이 이달부터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4일 밝혔다. <뉴시스> |
국내 3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 회장들도 연봉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4일 지방 금융지주들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도 9월부터 연봉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세 회장들은 3일 전화로 진행된 회동에서 연봉을 일부 반납해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9월부터 연봉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지방 금융지주 회장들은 “시중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연봉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런 분위기를 국내의 모든 은행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모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방 금융지주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진들도 연봉의 일부를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금융지주는 연봉 반납에 동참할 경영진의 구체적인 범위와 반납 비율을 조만간 논의하기로 했다.
국내 3대 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 임원진이 연봉의 일부를 반납하는 데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를 반납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금융지주들은 채용난이 심한 지방 출신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데 반납된 연봉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이 반납한 연봉은 고졸자와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하는 데에도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경영진들의 연봉 반납 행렬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NH농협금융, 우리은행, IBK기업은행도 임원진의 연봉 일부를 반납해 고용 확대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과 보험 등 제2금융권 회사의 경영진도 연봉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데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