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
▲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3.45포인트(4.53%) 상승한 2만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3.45포인트(4.53%) 상승한 2만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6.75포인트(4.22%) 높아진 3130.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00포인트(3.85%) 오른 9018.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에 힘입어 상승한 채 출발했다”며 “한때 미국 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지만 의회가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투입을 발표하자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위한 경선에서 조 바이든이 약진하자 헬스케어업종이 급등을 하며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슈퍼 화요일’에 조 바이든이 확보한 대의원(566)수가 샌더스(501)를 넘어선 데 이어 피트 부티지지를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 등 중도성향의 후보들이 사퇴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자 바이든 지명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 연구원은 “최근 뉴욕증시 하락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샌더스 후보의 약진이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한풀 꺾였다는 점이 증시 상승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샌더스는 법인세 인상(21%에서 35%), 전 국민 건강보험(Medicare for All), IT기업 규제 강화 등을 주장해 왔던 후보라는 점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면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138명으로 전날보다 30여 명 증가하고 LA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코로나19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미국 의회가 83억 달러 긴급자금 투입을 위한 표결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련 우려가 줄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표 등이 2주 정도의 협상을 벌인 끝에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의 예산 증액을 결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백신 연구개발, 치료, 진단에 30억 달러 이상을 사용한다. 예방, 준비, 대응 노력에 필요한 공공보건기금에는 22억 달러를 배정한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여러 나라와 주요 기관의 자금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