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 흑자전환을 조만간 달성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중대형전지사업의 가치”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실적 우려보다 중대형 전지 흑자전환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소형 폴리머전지 고객사 가운데 중국 기업 비중이 10% 수준이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전지사업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저평가된 삼성SDI의 기업가치가 높아져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봤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 기업가치는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의 24~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대형전지사업 흑자전환에 따라 주가와 기업가치의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의 가치는 현재 9조3천억 원가량에서 최대 21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며 “이때 주가 상승여력은 48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주가는 3일 30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