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월28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부진했던 2019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9% 낮췄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동절기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도시가스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까지 더해지고 있어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봤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019년 말 1.47%에서 최근 1.24%까지 하락했고 요금기저(투하자본) 인상폭이 2% 수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적정투자보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도 한국가스공사에 악재다.
적정투자보수란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도매사업에서 얻어야 할 세후 영업이익의 크기를 의미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요금기저에 적정투자보수율을 곱해 산정한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유가 하락에 따라 발생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상차손 인식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성향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년 매출 24조4519억 원, 영업이익 1조47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