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RNA(리보핵산) 치료제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3위 업체”라며 “RNA 치료제의 치료 범위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 의약품 자회사로 RNA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NA 치료제는 지금까지 시판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이 대부분 희귀질환에 국한됐으나 최근 만성질환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만성질환에서 요구되는 생산량은 톤당 규모여서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성장과 함께 생산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인클리시란’이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2024년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면 RNA 치료제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클리시란에 사용되는 원료 의약품은 최대 6톤에서 10톤 사이로 글로벌 상위 3개 업체의 전체 생산규모인 3톤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에스티팜은 반월공장 2층을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생산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반월공장의 2층과 3층에 생산설비 증설이 가능해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1위 업체인 미국 애질런트가 생산규모를 확장해도 약 1톤의 생산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에스티팜과 2위 업체가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