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024년 5월14일 서울 서울 중구 OCI빌딩 1층 카페에서 열린 지주사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 추진
이우현은 미국내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2025년 3월 신설 법인을 세우고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부지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셀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반기에는 모두 2기가와트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현재 미국 내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은 3기가와트 가량으로 건설 중인 공장까지 더하면 7기가와트 수준에 이른다”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은 건설 중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90%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소’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이뤄진다. OCI는 그동안 폴리실리콘과 모듈, 시스템 사업을 펼쳤는데 중간인 셀 단계를 메운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잉곳과 웨이퍼를 제외하면 공급사슬이 모두 중국이 아닌 곳으로 채워져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전쟁에서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CI홀딩스는 잉곳과 웨이퍼도 동남아 국가에 생산을 위탁해 완벽한 비중국 공급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우현은 “태양광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클린 서플라이체인(비중국 공급사슬)의 미국산 셀을 시작한다”며 “최소 비용과 최단 기간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태양광 공급사슬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5월 현재 태양광 산업에서 '비중국'을 비롯한 미국 내 공급사슬 구축을 통한 수직계열화는 입지를 판가름할 요소로 꼽힌다.
미국은 태양광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미국 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태양광이 이같은 전력수요를 메울 핵심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전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국이나 인도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이후 관세율을 크게 높여 미국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점유해 온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상대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OCI를 비롯한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이우현은 일찌감치 OCI그룹이 뛰어든 폴리실리콘 사업의 안착을 위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OCI는 2022년 10월24일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10MW(메가와트)에서 1GW(기가와트)로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이번 증설에 모두 570억 원(4천만 달러)을 투자한다. 증설을 통해 기존 주거용 모듈 외에 상업용 및 산업용 모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며 2023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OCI는 이번 증설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지속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이우현은 “이번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공장 증설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및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5년 2월19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아방 조하리 오펭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총리(가운데)를 예방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회관계망 서비스> |
△재무전문가 전면 배치
이우현은 2025년 재무 전문가를 OCI홀딩스와 OCI 전면에 배치하며 재무 안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OCI홀딩스는 2025년 3월 이수미 OCI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수미 부사장은 이우현, 김택중 부회장과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게 됐다.
이수미 부사장은 41세에 상무에 올라 ‘최연소 여성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197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OCI 경영기획부와 전략기획부 등을 거쳐 최고전략책임자(CSO)까지 지냈다.
OCI홀딩스 이사회는 이수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전략‧경영기획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회사 핵심 의사결정에 기여했다”며 “특히 재무 및 전략기획과 경영 효율화, 성장전략 수립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OCI홀딩스 주요 자회사 OCI도 2025년 3월 그룹에서 34년 동안 재무를 책임진 김원현 CFO를 대표이사로 앉혔다. 김원현 사장은 김유신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우현은 OCI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 경영실적이 대부분 후퇴해 그룹 차원의 무게중심을 잡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의 또다른 자회사 OCI 테라서스는 2024년 매출이 2023년보다 47%, OCI 에너지는 29.1%, OCI SE는 10.9%, DCRE는 7.7% 각각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OCI 매출은 59.1% 늘었지만 2023년 OCI홀딩스와 OCI 인적분할에 따라 OCI의 2023년 실적에서 1~4월분이 빠진 영향이 컸다. 4분기 매출만 떼어놓고 보면 3분기 대비 11.7% 줄었다.
OCI홀딩스는 2025년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엄중한 경영 환경에서 지주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지난 60여년 동안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토대로 회사 가치를 지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실적 회복
OCI홀딩스는 2025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OCI홀딩스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85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8%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OCI홀딩스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가 전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하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며 "OCI 테라서스의 판매량 증가와 가동 정상화에 따른 원가 안정 및 DCRE의 전 분기 대규모 손상 기저 효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3월말 기준 자산은 7조9760억 원, 부채는 3조1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67%로 2024년 말(67.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5.4%로 2024년 4분기(9.5%) 대비 대폭 개선됐다.
OCI홀딩스(지주사 전환 전 OCI) 실적은 그동안 폴리실리콘 판매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2021년과 2022년에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을 개선했다.
2022년 4월 말레이시아 OCIMSB와 한화솔루션이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10년간 12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을 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태양광 대표기업인 OCI와 한화의 첫 폴리실리콘 거래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로도 OCI홀딩스는 한화솔루션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신사업 확장
이우현은 2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OCI는 2024년 8월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정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앞서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반도체 공정 소재인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 첨단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과거 피앤오케미칼에 모두 963억 원을 투자해 연산 1만5천 톤 규모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2023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피치(Pitch)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그동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적 피치보다 녹는 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 사용되는데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과 독일 등이 주요 생산국으로 국산화가 꼭 필요한 소재다.
OCI는 “이번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OCI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 사업의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OCI는 앞으로도 피앤오케미칼과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고 밝혔다.
2025년 초 기준 피앤오케미칼은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순손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우현은 미국에서 전력공급 기업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OCI솔라파워는 2021년 9월14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OCI솔라파워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샌안토니오 현지 전력공급 기업 CPS에너지와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및 전력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OCI솔라파워는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설비인 전력변환장치(PCS)를 조달하고 에너지저장장치를 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배터리를 재사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를 제공한다.
CPS에너지는 설치부지 제공과 함께 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CPS에너지는 전기 및 천연가스 기업으로 텍사스주 내 120만여 가구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배터리 재사용 시장 규모는 2019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18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협의회 신설 등 ESG경영 강화
OCI홀딩스는 2024년 5월 ESG경영협의회를 출범하고 ESG경영을 강화했다.
OCI ESG 경영협의회는 각 계열사 이사회 아래 기존 ESG위원회와는 별도의 조직으로 당시 이우현 회장과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김유신 OCI 사장, 김청호 OCI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최성길 OCIM 전무 등 OCI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OCI그룹의 주요 ESG경영방침(환경, 안전보건, 인권, 공급망, 윤리강령)을 발표하고 이를 집약한 선언문에 연대 서명을 통해 ESG 경영협의회의 본격 발족을 알렸다.
신설 ESG 경영협의회는 회사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하고 점검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았다. 해마다 두 차례 주요 ESG이슈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각 계열사에 단일화된 ESG 정책 및 지침을 공유하는 컨트롤타워를 역할을 하게 됐다.
특히 환경(기후변화대응, 환경영향 관리 고도화, 친환경제품 투자확대), 사회(인권보호 및 인적자원관리, 사업장 안전보건 체계강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거버넌스(지배구조 선진화, 윤리 준법 경영실천) 등 3개 분야 8대 영역 중심의 투명하고 효율적 ESG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이우현은 "이번 OCI ESG 경영협의회 신설은 국내외 모든 계열사에 지주사 중심의 ESG경영 체계를 내재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경영 전반에 ESG를 적용하라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보다 고도화된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OCI는 앞서 2021년 7월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 발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관련 사항 점검, 지배구조 규범 및 환경안전 강령을 비롯한 ESG 관련 규정 제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OCI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ESG경영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맨오른쪽)이 2024년 9월2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러닝행사에 참여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OCI홀딩스 > |
△OCI 지주사 전환
이우현은 OCI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화학사업을 떼어내고 지주사로 전환했다.
OCI홀딩스는 2023년 9월22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됨을 통보받았다.
OCI홀딩스는 이에 따라 디씨알이와 부광약품, OCI, OCI드림, OCI스페셜티, OCI SE, OCI정보통신, OCI 파워, OCI 페로,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등 자회사 10곳을 지닌 지주사로 재탄생했다.
OCI는 2022년 11월23일 이사회에서 주력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적분할 안건이 2023년 3월 정기 주총을 통과해 OCI는 존속법인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회사 ‘OCI’로 분리키로 했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가 69%, OCI가 31%다. 기존 OCI 주주는 지분율대로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게 됐다.
존속법인인 OCI홀딩스는 분할 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으로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을 세웠다.
OCI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우현은 “OCI홀딩스는 앞으로 순수지주회사로서 탄탄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적분할 과정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지주회사 전환 후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5월 기준 OCI홀딩스는 지주사 전환을 완전히 마무리하려면 부광약품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OCI홀딩스는 2025년 3월말 기준 부광약품 지분을 11.32% 지니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보유해야 하며 OCI홀딩스도 2025년 9월22일까지 부광약품 지분율을 30%까지 높여야 한다.
시장에서는 OCI홀딩스 재무구조가 탄탄한 만큼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OCI홀딩스가 2025년 초 기준 미국 내 태양광 공급사슬 수직계열화 등 지출이 필요한 시점으로 여겨져 공정위에 2년의 유예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과 에폭시수지 경량화소재 사업에 협력
OCI는 금호석유화학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에폭시수지 경량화소재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2022년 8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OCI와 금호피앤비화학 합작법인인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생산공장을 착공해 2025년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구축되면 연간생산 규모는 1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은 전기자동차 및 풍력발전용 에폭시수지의 경량화소재로 쓰인다.
OCI와 금호피앤비화학은 2021년 12월1일 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각각 1천억 원씩을 투자해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보유키로 했다.
OCI는 말레이시아 자회사를 통해 18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클로로알칼리(CA)도 매년 10만 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피클로로히드린 사업을 통해 OCI는 소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수지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가 2024년 12월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루디 가르자 CPS에너지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OCI홀딩스 > |
△말레이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효율성 제고, 생산능력 5천 톤 늘려
OCI는 2022년 6월 말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능력을 3만5천 톤까지 확대하는 공정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OCI는 말레이시아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OCIMSB)의 생산능력을 3만 톤에서 3만5천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2020년 12월23일 발표했다.
생산능력 확대는 공장 증설이 아니라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는 방식(디보틀네킹)으로 진행됐다.
OCI는 공정개선 작업을 완료하면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동시에 생산원가가 2020년 평균보다 15%가량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2017년 OCI는 일본 화학회사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해 OCIMSB를 설립했다.
당시 OCI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은 1만3800톤이었다. OCI는 증설과 공정개선을 병행해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OC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우현은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을 국내에서 국외로 옮겼다.
OCI는 이전까지 군산공장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했으나 2020년 2월 군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말레이시아 공장을 활용하면 친환경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전기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전기요금이 생산단가에서 40%가량을 차지한다.
OCI는 이 결정에 따라 군산공장의 제2, 3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전체 생산물량의 15%를 담당하는 제1공장은 설비를 보완해 5월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생산 품목을 전환했다.
OCI 말레이시아 공장은 2021년 2월8일 중국 론지솔라(LONGi Solar)에 2024년 2월까지 8억4550만 달러(930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금액은 OCI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 35%에 해당할 만큼 큰 규모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신규 폴리실리콘 계약을 맺으면서 모두 3만5천 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제약바이오 사업 도전
이우현이 부광약품을 인수하고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OCI는 2022년 2월22일 부광약품 지분 773만 주(11%)를 1461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OCI는 부광약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는 공동경영 방침을 정했다.
이우현은 "다양한 시너지 영역을 발굴해 부광약품을 세계적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우현은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부광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 유희원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게 됐다.
다만 부광약품은 2025년 5월 현재 이제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영 대표는 2019년에야 OCI그룹에 합류한 검사 출신 인사다.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와 OCI그룹 주요 자회사 등기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OCI는 2018년 7월 부광약품과 50대 50으로 출자해 합작법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같은 달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인 최수진 부사장을 영입해 바이오사업본부장을 맡게 했다.
이우현은 2018년 10월 열린 OCI의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회사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며 제약바이오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OCI는 2019년 1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9.3%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2021년 4월에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58%를 취득했다.
이우현이 인수합병을 통해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키우고자 했던 제약바이오사업은 초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광약품은 OCI그룹 인수 1년차인 2022년과 2년차인 2023년 부실한 실적을 냈다.
인수 3년차가 된 2024년에야 연결기준 매출 1601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제영 대표는 2025년 3월 1천억 원 규모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0억 원을 투입해 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0억 정에서 14억 정으로 늘린다는 구상을 내놨으며 증자자금으로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공정효율성을 향상하고 생산원가 절감과 고품질의 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 ▲ 이우현 OCI 사장(맨오른쪽)이 2016년 9월30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인도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을 알리는 횃불에 점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인 각자대표 체제 출범
이우현은 2019년 3월26일 OCI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우현의 부회장 선임과 함께 백우석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택중 OCI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OCI의 경영 체제는 기존 백우석 부회장과 이우현의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백우석 회장, 이우현, 김택중 사장의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우현은 2017년 10월까지 부친 이수영 회장, 백우석 부회장과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다가 부친 별세 후 2인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OCI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3인 각자대표 형태로 경영 체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OCI는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하기 위해서 이번 인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직문화 개선 박차
이우현은 OCI 경영권을 물려받자 회사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썼다.
이우현은 OCI에 선택적 근로시간제, 보상휴가제, 재량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보상휴가제는 사무관리직에, 재량근로제는 연구직에 적용했다.
또 이우현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직접 녹음한 사내방송을 통해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근무시간 외 접대와 불필요한 회식을 금지하는 등 ‘워라밸’을 위한 제도도 시행했다.
연차 등 개인휴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최소 5일 이상 연속 휴가 사용’을 하도록 하고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은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을 강제했다. 부서별 휴가 사용률을 부서장의 리더십 평가에 반영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