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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2세 경영 리더십 주목, 글로컬대학 선정 계기로 국방산업 선도대학 육성에 방점(2025년)
이일형 기자 my8272@businesspost.co.kr 2025-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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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김용하는 건양대학교의 총장이다.

1966년 김희수 건양대학교 설립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린치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양대학교에 병원경영학과 교수로 들어와 대외협력부총장을 맡았다.

갑질 의혹과 폭언,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총장이던 아버지와 함께 부총장에서 동반사퇴했다.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과 건양대병원 전략지원본부장을 거쳐 2022년 건양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한국서비스경영학회장과 충청남도 녹생성장포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이 2023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교육고위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K-국방산업 선도대학 도약에 힘실어
김용하가 표방하는 대학경영의 핵심 철학은 학생 교육에 진심인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총장 취임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 주도 맞춤형 학습모델’을 슬로건으로 진로설계 (DYV), 재능설계 (DYT), 교과설계 (DYC), 융합교육과정 설계(DYD) 등 네 가지 학생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용하는 취임 당시 “각 대학에서 배출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대학 브랜드 가치”라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지역과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산업분야 학과,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 중심의 기업 친화형 대학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학생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용하는 또 “대학은 미래의 환경에 대비하고 습득하는 공간이다.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한 의견은 과감히 받아들여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로 귀착될 것”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용하는 취임 2년 만에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계기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실증 중심의 교육, 산학협력 특화 육성, 국방협력 플랫폼 기능 등을 키워드로 충남 대표사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건양대가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산업 맞춤 단기직무 능력 인증 과정 ‘매치업 사업’에 2025년 5월 선정됐다.

매치업 사업은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온라인 공개강좌 활성화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건양대와 건양사이버대는 네이버클라우드, 대전상공회의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분야의 ‘지능형 클라우드’ 과정을 향후 3년간 국고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프로젝트형 학습, 실무 교육, 산업체 연계 평가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

△논산캠퍼스 ‘글로컬캠퍼스’로 명칭 변경
건양대가 논산캠퍼스를 글로컬캠퍼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건양대는 2025년 4월20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의 명칭을 ‘글로컬캠퍼스’로 변경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물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 비전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다.

김용하는 “이번 명칭 변경이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닌,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 주도와 함께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김용하는 글로컬캠퍼스를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해외 유수 대학과 교류를 확대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화에 나섰다.

△방위사업청 국방사업관리사 운영대학 선정
건양대가 2025년 4월15일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2025년 국방사업관리사 자격시험’ 교육과정의 민간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국방사업관리사는 군인사법에 근거를 둔 방위사업 분야 유일의 국가자격으로 국방부장관 명의로 수여된다.

김용하는 “이번 선정은 건양대가 국방산업분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방산업 발전을 위해 대학 역량을 키워 나가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양대는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국방산업 관련학과와 연구소를 통해 국방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번 선정으로 건양대는 국방사업관리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해 국방 산업에 필요한 전문 실무 인력양성의 역할을 해나가게 됐다.

△인니 방문단과 국제교류협력 논의
김용하가 2025년 3월31일 건양대를 찾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특별주 등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방문단을 접견하고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건양대는 이번 방문을 글로컬대학사업과 연계한 국제협력 잠재력을 탐색하고 교육 및 지방행정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기회로 삼았다.

김용하는 이날 인도네시아 대표단으로 참석한 마루리나 데위 자카르타주 지역협력국장, 문지린 남자카르타 시장 등과 자카르타 지역 내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동 연구·프로젝트 협업, 지방행정 분야 상호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김용하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자카르타 지방정부와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왼쪽)이 2025년 3월27일 학교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특별주 대표단의 마룰리나 데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지역협력국장(가운데)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양대학교>
△충남 RISE사업 총력
김용하는 충남 RISE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힘을 쏟고 있다.

건양대는 2025년 3월21일 충남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행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대학과 지역혁신기관인 테크노파크간의 업무협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기초지자체-대학 협약기반 자율형 지역현안 해결사업 공동 참여, 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공동 운영 등이 담겼다.

이에 양 기관은 향후 보령시, 서천군, 논산시, 계룡시 등 충남 서남부지역의 기초지자체와 연계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인재 육성, 취·창업, 지역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용하는 “건양대는 충남 서남부지역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지역혁신 기관으로 지역과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이자 경제공동체”라며 “오늘의 협약이 올해(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RISE 체계 구축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기반 확충, 4개 국방기업과 맞손
건양대가 2025년 2월24일 방산중소벤처기업협회와 국방산업 발전 및 글로컬대학 사업(K-국방산업 선도대학)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두 기관은 정책(사업) 공조, 정보 공유, 장비·설비 등 상호 지원을 비롯 기술 교류, 방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제도 마련,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정보기술(IT) 및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국제규격 연구 및 인증 분야 등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건양대는 앞서 2월13일 메가존클라우드, LIG넥스원 D2C연구소, CJ올리브네트웍스, 쏠리드윈텍 등 4개 기업과 손을 잡았다.

건양대는 이들 기업과 산·학 공동연구개발 사업화 활성화, 재직자 교육 지원, 비R&D 사업화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 지원, 소부장 시험·인증·실증 및 사용적합성평가 참여, 방위산업 분야 우수인재 채용 계약학과 참여, 방위산업 관련 기술자료 및 정보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신기술 관련 교육 및 방위산업 분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학생 설계 융합수업’ 100개까지 확대
김용하가 2024년 12월4일 글로컬대학 교육혁신 모델인 학생설계 융합 수업 DYC(Design Your Class)를 2028년도까지 100개로 확대하고 산업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DYC도 운영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DYC는 3명의 교수가 한 개의 주제를 가지고 3개 교과목을 동시에 개설하고, 학생은 스스로 주제를 선택해 수업을 설계하는 건양대만의 교육혁신 모델이다. 서로 다른 전공 분야 교수가 동시에 하나의 수업을 진행해 다학문적 토의 수업이 이뤄지는 심층 융합 교육이 특징이다.

통합수업(4주)과 학생이 스스로 설계하는 주차별 수업(6주), 학생마다 선택한 문제해결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4주)을 진행한다.

앞서 건양대는 2024년 이를 적용해 총 21개 과정 57개 교과목에 대해 DYC 과정을 운영, 총 72명의 교원과 144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건양대병원, 상급중증병원으로 전환
건양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상급종합병원 중증질환중심 구조 전환에 나선다.

2024년 11월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 선정평가에서 건양대병원 등 13곳을 추가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이도가 높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함으로써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건양대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경증진료를 축소하면서 확보된 진료역량은 필수의료 대응 기능 강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음압병실을 포함한 중환자실 병상을 증설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환자실 확충을 통해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및 중증 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권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기존의 단순한 환자의뢰 및 회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진료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2차병원을 중심으로 진료정보가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증상에 따라 진료 협력병원 간 신속진료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인재육성 부문 수상
김용하가 2024년 10월 산업자원부 산업정책연구원이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Operation 분야 인재 육성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용하는 앞서 2022년 건양대 총장에 취임한 후 다양한 대학혁신을 통해 특성화 인재를 배출하고 최상위권 취업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는 등 인재 육성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건양대는 차별화된 학생설계 교육모델 ‘Design You’를 개발해 학생 스스로 설계하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구성, 입학단계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스스로 직접 설계하고 학위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를 활용해 국방산업 중심으로 대학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한편 논산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응해 국방산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김용하는 ‘2024 자랑스런 충청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충청지역신문협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매년 각 분야에서 지역을 빛낸 인물을 선정한다.

건양대는 2022~2023년 2년 연속 취업률 3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한 계단 더 상승해 77.5%로 2위에 랭크됐다. 전국 4년제 비수도권 대학 118곳의 취업률 평균은 62.3%다.

건양대는 입학식과 동시에 ‘신입생 진로 캠프’를 통해 진로 탐색과 취업 목표 설정을 돕고 있다.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10월24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CEO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인재육성부문 수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의료기기·바이오 분야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 선정
건양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골 대체 융합 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사업’과 ‘바이오 생체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2024년 9월부터 5년간이다. 이 기간 총 사업비 3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골 대체 융합 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사업은 핵심 기술인 적층 제조(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임플란트 제작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제품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이오 생체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사업의 경우 바이오 생체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및 플랫폼 구축, 해외 맞춤 제품화·사업화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건양대 메디바이오 국제인허가지원센터는 주관 기관인 한국바이오특화센터협의회와 함께 바이오 생체활성 제품 글로벌 시장 기업 지원에 나선다.

김용하는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 참여로 충남 내포 지역 바이오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밑거름이 됐다”며 “바이오헬스 분야 5대 수출 주력산업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대표 글로컬대학 선정, ‘9대 과제’ 추진
건양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지역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이끌게 됐다.

건양대는 2024년 8월28일 ‘K-국방산업 선도대학’ 혁신 모델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정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김용하는 9대 세부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부 과제는 ‘K-국방 산학협력 허브화’, ‘K-국방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개방을 통한 지역과 대학의 글로벌 성장’ 등 3대 전략과 함께 K-국방 생태계 및 협력 플랫폼 구축, K-국방 인재양성 및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 활성화, 학생주도 맞춤형 학습모델, 학생설계 레고형 교과 및 교육과정 혁신, 지역 정주를 통한 동반 성장 등이다.

건양대는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에 따라 육군훈련소, 국방대, 3군 본부, 국방국가산업단지 개발 등과 연계해 국방산업 중심으로 대학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국방산업 관련 시험·인증·실증에 초점을 맞춘 교육·산학협력 특화 및 국방 협력 플랫폼 기능을 구현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김용하는 사업선정 당시 “충남도, 논산시, 계룡시 및 관계기관, 산업체가 참여하는 글로컬 대학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한편, 대학 내부의 사업추진 전담 조직인 글로컬 대학 사업추진단을 설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 받아
건양대가 2024년 8월9일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연도 평가에서 교육 혁신성과 분야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추가 인센티브까지 총사업비 75억여 원을 지원받아 건양대가 교육혁신을 본격화하는 데 디딤돌을 마련했다.

앞서 한달 전인 2024년 7월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Ⅲ유형)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확보한 110억 원의 예산을 정주형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연구혁신과 평생교육 활성화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 확산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8년간 240억원 투입
건양대는 2024년 5월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건양대는 향후 8년간 총 사업비 약 240억원(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대전 충남지역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융합인재양성에 나서게 됐다.

김용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을 총괄 수행할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합대학(인공지능학과, 스마트보안학과, 기업소프트웨어학부)을 신설하는 한편 16개의 비소프트웨어학과,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헬스케어 등 82개 협약기업, 46개 인재 예약기업, 한국과학기술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지역대학과 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지역 융합인재를 키워낼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논산 캠퍼스에는 지역 특성을 살린 스마트팜, 국방XR(확장현실)을, 보건의료계열이 강한 대전은 디지털헬스케어, 제약바이오 AI 학과를 신설한다. 이 과정을 통해 논산시, 대전시, 충청남도 등 지자체를 비롯 논산·대전 지역기업과 협약을 맺고 첨단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여건 만들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논산시의 경우 ‘미래인재양성과정’을 통해 지역의 초중고생들에게 수준 높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추진하고, 대전시 교육청과는 ‘고교 AI 융합교육’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김용하는 “건양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기술의 트렌드 조사와 지역 산업계의 수요 조사 등을 통해 현장성 높은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선해 대전충남지역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 선정 위해 동분서주, 다양한 산업 협력 기반 다져
김용하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지역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과 산학교류 활성화를 추진했다.

건양대와 풍산에프앤에스는 2024년 8월19일 글로컬대학 협력 및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향후 건양대 글로컬대학 선정 후 추진하는 지역산업 및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동시에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 기술 상호협력, 국방기술 혁신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방위산업 분야 우수인재 채용 계약학과 참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앞서 같은달 6일 LIG넥스원의 글로컬대학 협력 및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산학교류회에 참석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양 기관은 건양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협력 및 사업계획 실행방안 수립과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연구 및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에 대해 협의했다.

이보다 먼저 7월18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 네비웍스와 국방산업 인재양성 채용형 계약학과 참여 및 국방기술 혁신성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협력(전력지원체계 시험평가), 국방기술 혁신성장 향상을 위한 협력, 국방XR 및 방위산업 분야 우수인재 채용 계약학과 참여, 국방 그론 활성화를 위한 R&BD 개발 및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유·무인복합체계 교육 훈련 운영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3월21일 충남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와 관련 건양대 라이즈 사업단과 충남테크노파크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양대학교>
△한‧중교육고위지도자포럼 참여, 교류 협력 강화
김용하는 한중 교육고위지도자포럼에 참여해 한국과 중국의 교육발전과 협력강화에 나섰다.

2023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한‧중 교육고위지도자 포럼’이 개최됐다.

‘한‧중 교육 고위지도자포럼’은 2023년 4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21세기 한중교류협회가 주관한 한중대학 총장교류회 진행 중에 쑨야오 중국 교육부 차관이 건의해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대학법인협의회, 21세기 한중교류협회, 중국민판교육협회가 주최한 고위지도자포럼에는 건양대 등 국내 10개 사립대학과 중국 45개 대학의 이사장, 총장 등이 참석했다.

11월10일에는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를 방문해 중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우리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김용하는 “앞으로 중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서로 교류하며 역량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하는 앞서 2023년 4월21일 중국교육부 쑨야오(孙尧) 부부장(차관)을 만나 한국과 중국 대학 상호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진 바 있다.

이 만남에서 쑨야오 부부장은 "그동안의 한중 교류는 동북과 화북 지방에 집중이 됐지만 앞으로는 서부쪽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서부대개발에서 충칭은 핵심 거점이며 중국 충칭시의 교육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하는 “한중 사이 30년간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30년이 훨씬 더 중요한 만큼 양국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건양대와 장강사범대는 2+2 3+1 등 학생 교환프로그램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비롯 다각도로 학술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2023년도 등록금 동결, 교육인프라에 63억 투자
건양대가 2023학년도 대학 및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교육환경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건양대는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2012년에는 5.1% 인하한 이후 15년 연속 등록금 인하 및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등록금 동결에도 학교 측은 예산 63억여원을 편성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33억여 원을 들여 캠퍼스 와이파이 시스템을 개선하고 기숙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캠퍼스 정주 여건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교육프로그램 확대(15억5천만원), 캠퍼스 문화시설 리모델링·문화 활동 지원(14억6천만원) 등 학생 중심의 핵심사업 14개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하는 “건양대는 설립 초기부터 학생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립대 평균보다 낮은 등록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김용하가 2022년 8월10일 건양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김용하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건양대학교를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장으로서 최대한 헌신하겠다”며 “향후 건양대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학생 우선(Student First), 다양성이 존중되는 합리적 의사결정, 구성원과의 동행”등 대학 경영의 3대 원칙을 내걸었다.

그는 “대학이 배출한 학생의 역량이 바로 대학의 브랜드 가치”라며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목표와 역량을 부여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지역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기업친화형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더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한 의견은 과감히 받아들일 것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휘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를 이뤄나가겠다”며 구성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건양대의 교육여건과 현황
건양대의 교육여건 지표를 보면 학생 취업률과 장학금, 등록금의존율은 대학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반면 지역대학의 한계점을 내보이며 신입생 충원율에선 상대적으로 열세한 성과를 나타냈다.

2024년 기준 건양대의 취업률은 70.3%로 대학 평균 64.6%를 상회한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413만3500원으로 대학 평균 359만원보다 많았다.

2025년 기준 연평균 등록금 역시 662만 원으로 대학 평균 710만 원보다 저렴해 학생 부담을 줄였다.

반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736만7400원으로 대학 평균 2042만76000원보다 적었다.

신입생 충원율도 지역대학의 한계를 나타냈다. 2024년 3월 기준 모집인원 710명에 668명이 입학해 신입생 충원율이 90.8%에 그쳤으며, 재학생 충원율 역시 2024년 4월 기준으로 81.4 %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4월1일 기준 건양대에 재직하는 교수는 360명(메디컬캠퍼스 250명, 글로컬캠퍼스 110명), 직원은 201명(메디컬캠퍼스 64명, 글로컬캠퍼스 137명)이다. 학부생 6278명 대학원생 615명이 재학하고 있다.

건양대 재정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최근 3년간 지표를 비교해 보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22년 1573만5천원에서 2023년 1641만6300원, 2024년 1736만7천원으로 다소 증가하고 있다. 교육비 환원율도 2022년 231.7%에서 2023년 240.8%, 2024년 255.9%로 늘고 있다.

장학금 지급률의 경우 2022년 22.9%, 2023년 23.9%, 2024년 24.3%로 늘고 있다. 취업률도 2022년 68.1%에서 2023년 70.1%, 2024년 70.3%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등록금의존율도 2022년 43.7%, 2023년 40.7%, 2024년 39%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신입생 충원율은 2022년 95.4%에서 2023년 94.0%, 2024년 90.8%로 하락하고 있으며, 법인전입금 비율은 2022년 4.8%에서 2023년 5.1%로 높아졌다가 2024년 4.4%로 다시 떨어졌다.

학교 부채비율은 2022년 0.5%에서 2023년 0.7%, 2024년 0.8%로 점차 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건양대학교>
김용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이를 통한 지역대학의 한계 극복, 지역과 지역산업의 동방성장이라는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김용하는 대학 체계를 국방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시험, 인증, 실증 중심으로 교육과 산학협력을 특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내 국방산업을 이끄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선 지역기업과 국방산업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재직자 재교육형 및 취업약정형 계약학과’를 개설해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공지능 석박사 과정은 30명으로, 국방산업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2028년까지 계약학과를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28년 기준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 5개에 학생 150명, 취업 약정형 계약학과 5개에 학생 360명 등 학생 510명을 배출하겠단 목표를 정했다.

국방산업 석박사급 인재도 2028년엔 200명 이상 가량 배출하겠단 구상을 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지역 정주 취업률 28.9%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으론 총장 취임 당시부터 앞세워온 ’학생 우선(Student Firs)’ 정책을 이어가는 데 힘을 줘야 한다.

‘Design You(학생주도 맞춤형 학습모델)’을 슬로건으로, 진로설계(Design Your Vision, DYV), 재능설계(Design Your Talent, DYT), 교과설계(Design Your Class, DYC), 융합교육과정 설계(Design Your Degree, DYD) 등의 학생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개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생 우선의 맞춤형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위한 양질의 진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용하는 건양대가 사립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등록금과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봤다.

다만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지원 대상에 올라 5년간 1천억 원의 정부지원이 투입될 예정임에도 신입생 충원률이 100%를 채우지 못하고 계속 처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자 해결해야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로 지목된다.

◆ 평가

부친에 이어 총장에 취임한 뒤 대학혁신을 통해 특성화 인재를 배출하고 최상위권 취업률 달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찍부터 창의융합교육을 도입한 논산 캠퍼스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집중해 국내 대학 최초로 미국 애플이 선정하는 ‘Apple Distinguished School’에 선정되는가 하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8년 연속 수상작을 배출하는 계기가 됐다.

대외협력부총장과 건양대병원 전략지원본부장 등 보직을 맡으며 건양대가 학부교육선도대학사업(ACE),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LINC),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사업(PRIME) 등 정부의 굵직한 재정 지원사업 수주와 운영을 통해 특성화 인재를 키워오는 데 기여했다.

김희수 설립자의 장남으로서 2세 경영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반감이 존재한다. 이를 뛰어넘는 성과가 필요하다.

설립자 부자의 갑질 논란과 구성원간 불협화음이 공론화되면서 언론을 달궜던만큼 실추된 대학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사건사고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건양대학교 전경. <건양대학교>
△의대생, 교육부 데드라인 직전 ‘전원 복귀’
무단결석으로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건양대 의대 학생들이 전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5월7일 한 달 이상 무단결석해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건양대 의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했다.

앞서 의대는 2025년 5월2일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 결석으로 제적 처리 대상이 되는 의대 학생 264명에게 해당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제적 처분 시한은 원래 4월30일까지였으나 학교 재량에 따라 이날까지 복귀할 기회를 열어뒀다.

제적은 유급과 달리 결원이 있어야만 재입학할 수 있다. 특히 1학년의 경우 다음해 신입생이 들어오는 만큼 사실상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선행학습금지 상습 위반, 교육부 감사 적발
교육부가 선행학습 금지 위반 대학 명단을 3년 만에 다시 공개했다. 건양대는 2017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 또다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4년 1월 2023학년도 입시에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대학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3곳을 적발했는데 여기에 건양대가 포함됐다.

건양대의 경우 영어 1문항이 문제가 됐다. 앞서 2017학년도에도 위반대학으로 적발된 바 있다.

공교육정상화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논술, 구술, 면접 등의 자체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중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을 포함함으로써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위반 대학 명단을 공개해왔다가 2021, 2022학년도에 명단 발표가 중단됐으나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따라 명단이 다시 공개됐다.

이번 적발대학은 2023학년도 대학별고사를 시행한 대학 58개교 중 위반이 확인된 3곳으로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위반사항에 대한 점검과 심의는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가 맡고 있다.

1회 위반하면 시정명령을 받는 데 그치지만 2연속 위반이 확인되면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교육부 종합감사결과 47건 지적, 수의계약 규모만 600억 이르러
건양대가 2021년 3월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총 60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47건을 지적받았다.

이들 지적 사항은 모두 회계감사에서 나왔다. 그런데 대학 자체 감사에서는 단 한 건도 걸러지지 못했다. 공개된 16개 대학의 감사결과에서 건양대는 두 번째로 지적 사항이 많았다.

산학연구 관련 지적 11건, 입시학사 10건, 부속병원 8건, 조직인사 8건, 교비회계 6건, 학교법인 관련 4건 등이 포함됐다.

건양대는 특히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노무자문 계약을 포함해 2017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일반경쟁입찰대상 용역 3건, 구매 36건, 임대계약 1건 등 총 40건, 42억원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 사실이 이번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는 관련자 13명에 대해 경고처분하고 3명에 대해선 문책 처분을 내렸다.

기본재산인 아파트에 대한 임대계약을 과도하게 낮게 체결해 손해를 끼친 부분도 지적됐다.

수익용 기본재산인 아파트 3채를 이 대학 소속 3명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에 전세계약을 맺고 매년 보증금 조정 없이 자동연장 갱신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동갱신을 하다보니 3채 중 1채의 경우엔 보증금 시세가 2억 원이 넘는데도 5천만 원에 계약을 이어갔다. 이 사안으로 5명이 교육부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직제에도 없는 비서팀장을 보하고 보직수당을 매월 지급하는 등 3명의 법인직원에 대해 보직수당을 부정적하게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6명을 경고조치하고 800만 원의 보직수당을 회수해 법인회계에 세입토록 했다.

의대 전임교원 채용에선 기초 및 전공심사도 없이 부당 채용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자 3명에 경고조치, 1명에 문책조치가 이뤄졌다.

△건양대 학생 5명 탄 렌터카, 저수지 추락해 모두 숨져
건양대 학생 5명이 2021년 4월15일 승용차를 타고 달리다 탑정저수지에 추락해 모두 숨졌다.

논산경찰서와 논산소방서는 이날 오전 0시 26분쯤 논산시 가야곡면 종연리에서 건양대 모 학과 학생 5명이 아반떼 승용차에 타고 달리다가 학교 인근 탑정저수지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남학생 2명과 여학생 3명으로 같은 학과 선후배 사이다.

전날 저녁 빌린 렌터카에 함께 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건양대는 시험기간이었지만 숨진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서 자취 등을 해 쉽게 모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19년 1월에는 건양대 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2019년 1월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현지 병원으로부터 받은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다. 대학 측은 학생들을 급성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대학평가 후폭풍' 책임지고 정연주 총장 사퇴
2018년 6월 교육부 '대학 기본 역량 진단'에서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건양대 정연주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양대에 따르면 정 총장은 2018년 8월6일 일부 직원에게 총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고, 이사회에도 통보했다.

정확한 사퇴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대학 기본 역량 진단'에서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총장은 대학 설립자인 김희수 전 총장과 김용하 전 부총장이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등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직후인 2017년 9월 취임해 임기가 2019년 1월29일까지 남아있었다.

대학은 2018년 8월 9일 이사회를 열어 정 총장의 후임에 이원묵 박사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밭대 6대 총장을 지낸 이 총장은 2017년 10월부터 건양사이버대 총장을 맡아왔다.

한편 건양대는 교육부로부터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전국 86개(일반대학 40개교, 전문대학 46개교) 대학 가운데 한 곳으로 통보받았다. 컨설팅 등 결과에 따라 정원감축이나 재정 지원 제한 등 조치가 가능한 대상에 포함됐다.

△갑질 의혹, 폭언·폭행 보도 잇따르자 부친과 불명예 퇴진
김희수 총장이 2017년 갑질 의혹과 폭언, 폭행 등에 대한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결국 17년간 지켜온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과 보직교수단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7년 8월29일 JTBC는 김희수가 건양대 교수,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수는 직원들의 귀를 꼬집고 수첩으로 때리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일을 예사로 생각했다. 회의석상에서도 폭언이 있었고 교수들 중 맞은 사람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의실과 교수실 문은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돼 있고 총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강의 중에도 수시로 들어왔다고 했다.

갑질은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의 한 여직원은 “탈의실에 총장이 아무런 기척 없이 그냥 들어왔다”며 “소리를 지르자 ‘할아버지인데 뭐 어때’라면서 그냥 들어왔다”고 말했다.

근무환경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새벽 라운딩에선 간호사가 3명 이상이 있는 경우엔 3명씩이나 있을 필요가 있냐면서 욕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희수의 최측근이 대표로 있는 특정업체에 김안과병원의 수익사업이 집중된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도 전파를 탔다. 원래 의료기관인 병원은 직접 수익사업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병원 관계자는 김안과병원이 인사팀장 명의를 빌어 직접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수익사업 매출이 2016년 한 해 동안 110억 원에 이르렀다고 JTBC는 전했다.

해당 특정업체를 운영하는 전직 인사팀장은 김희수의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대학은 당시 김용하 부총장과 해당 업체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정감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협과 병원노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건양대학교에 재직 중인 김희수의 친인척이 25명이나 재직 중이라는 보도도 추가됐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아들은 부총장으로 있으며, 총장 부인은 법인 이사로, 동생은 총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밖에 조카와 사촌 등이 학교와 병원 곳곳에 근무 중이었다. 이에 총장이 물러나더라도 친인척들을 통해 막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전했다.

병원 노조와 일부 교수들은 아들인 당시 김용하 부총장까지 황당한 갑질로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의 오타 하나에 짜장면 한 그릇, 오타가 5개가 되면 그 자리에서 짜장면 다섯 그릇을 먹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만둔 여직원도 있다고 했다.

건양대는 잘못이었다면서도 일부 교육 목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취재가 이어지자 김희수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 모든 분에게 사과한다”며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8월30일 사퇴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이 2022년 8월10일 취임식에서 교기를 흔들고 있다. <건양대학교>
2003년 건양대 병원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대외협력부총장으로 임명됐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병원경영학회 이사, 한국생산관리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조정위원과 한국서비스경영학회 논문심사위원, 서비스품질인증 현장평가 심사위원, 병원산학협력원 산학협력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충청남도 녹생성장포럼위원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서비스경영학회장과 한국서비스경영학회 고문을 역임했다.

2016년 건양대병원 제2병원건립추진단장을 맡았다.

2020년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을 지냈다.

2022년 건양대병원 전략지원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22년 8월 건양대 제12대 총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1년 미국 린치버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미국 린치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생산관리를 전공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희수 건양대학교병원 및 건양대학교 설립자가 부친이다. 김안과병원으로 시작해 안과의사로 대학과 대학병원을 세웠다.

갑질논란으로 부친이 총장직을 사임했으며 당시 부총장이었던 김용하도 함께 물러났다.

◆ 상훈

2013년 복지부장관표창을 받았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2024년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인재육성부문상을 받았다.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주요 저서로는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한국인을 위한 죽음학 강론’(2016, 구름서재)과 ‘웰다잉의 이해와 실제’(2018, 수문사)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웰에이징 요인에 관한 연구: 신문기사를 중심으로’(2021,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과 ‘웰에이징을 위한 노인 구강건강과 삶의 질 및 교육 요구도에 관한 연구’(2022, Jou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등이 있다.

논문 ‘의료기관의 명성과 서비스품질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로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생산관리를 전공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 김용하 건양대 총장이 2024년 10월15일 청소년 사이버 도박 근절을 위한 릴레이 챌린지애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양대>
“대학은 지역과 뗄 수 없는 사이다. 결국에는 함께 해야 한다. 건양대는 지역 속으로 더 깊게 파고들 것이다. 지역과 같은 방향을 보고 힘을 모아 성공적인 글로컬 대학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교육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국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 고향 사랑, 지역 사랑, 지역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2025/02/17,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와 동반 발전 전략을 밝히며)

“국방산업(군수산업)에 종사할 석·박사급 인재가 매년 200명씩 배출될 것이다. 졸업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하도록 유도해 정주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 특색에 맞게 국방산업 특화 대학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학과 동시에 지역 내 국방 관련 기업에 취업이 결정되는 학과 10개를 2028년까지 설치하겠다. 우리 학교는 2010년대부터 군사학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길러왔고, 군사과학연구소를 세워 기술개발 역량을 높였다.” (2024/06/27,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은 지방대특성화사업(CK), 링크사업 등 다양한 교육부 사업에 참여해오며 지산학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과 혁신, 지역산업 발전,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왔다. 최근에는 4차산업혁명에 부응하는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IT학과, 기업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보안학과, 의료인공지능학과로 이어지는 학과 신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글로컬대학30과 라이즈(RISE) 사업은 지역과 연계하지 않고는 절대 추진할 수 없는 과제다. 라이즈는 지역과 대학이 공동 발전하는 기반 체계이고, 글로컬은 지역과 대학 발전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 개의 사업을 준비하면서 건양대는 지역에 좋은 인재를 공급하고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2024/05/13,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대학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고생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작금의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창의융합캠퍼스와 메디컬캠퍼스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대학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겠다. 총장 취임 때 말씀드린 것처럼 꿈을 혼자 꾸면 꿈에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지난 학기 동안 같은 꿈을 꿔주신 많은 교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같은 꿈을 꿔주시길 바란다.” (2023/01/16, 시무식에서)

“우리 대학교는 1991년 개교 이래 부단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젊은 대학이다. 이런 젊은이의 기상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여 학생교육에 진심을 다하는 중부권 명문 사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학생이 우선인 대학, Student First! 건양대학교는 잘 가르치는 대학, 혁신 선도대학, 취업 명문대학의 아이콘으로 ‘Student First(학생우선)’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 우선의 맞춤형 교육과 학생 꿈 실현을 위한 양질의 진로 교육은 역량 있는 미래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었던 건양대학교만의 독보적인 노하우다.”

“첫째, 대학은 그 무엇보다 학생이 우선(student first)이다. 각 대학에서 배출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대학의 브랜드 가치와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만들어 주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학습자원과 교육기반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잠재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지역과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산업분야 학과,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중심의 기업친화형 대학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학생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다.”

“둘째, 다양성이 존중되며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현재의 관습을 넘어 미래의 환경에 대비하고, 습득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대학은 자유롭고, 자율적인 생활문화가 실현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문화 속에서도, 각자 추구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즉, 목표는 하나이지만 그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개일 수 있다. 그러므로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한 의견은 과감히 받아들이며 나아가겠다. 자랑스러운 건양인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창의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로 귀착될 것이라고 믿는다.” (2022/08/10, 총장 취임사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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