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는 GM 주요 모델(말리부, 터레인 등) 단산으로 GM향 램프 매출이 감소했으며, 인도의 경우는 사급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 방식 변경 영향으로 분기별 약 100억 원의 매출 감소 영향이 발생했다.
반면, 국내시장의 경우는 주요 고객사의 미국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사전 생산 물량 증가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5724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통해 북미/인도 매출둔화 영향을 만회했다.
1분기 성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으나, 에스엘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5조750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063억 원으로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의 경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램프-업을 비롯하여 알라바마/조지아 등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그룹향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GM향 매출의 경우 비록 1분기에는 기존 모델 단산 영향이 존재했고, 하반기 관세 영향으로 인한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나, 2025년 4월까지 전년 동기간 기준 GM의 미국 현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를 기록했으며, 18%대 시장점유율(M/S)을 시현 중인만큼 하반기 M/S 유지 중심의 판매 증가세 지속 노력으로 에스엘 판매 물량 영향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하반기 관세 영향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및 지역별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상존하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하이브리드차(HEV) 및 전기차(EV)3 향 물량 등 친환경차(xEV) 중심 매출 증가를 통해 매출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팰리세이드 HEV 물량 증가와 EV4 출시에 따른 xEV 신차 중심의 에스엘 램프 및 전동화(BMS, SBCM, E-shtfter 등) 제품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을 기점으로 급증(2022년 대비 390% 증가)한 수주 물량은 2026년부터 매출로 이어지며 에스엘의 이익체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LED 헤드램프 이외에 그릴, 무드램프 등 신규 수주를 통한 아이템 확장으로 에스엘은 전통적인 램프류 대비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와 아이템 다양화를 통해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경우도 현대차의 현지 생산 시설 증설(2026년 초 +25만 대) 및 ‘현대차-GM 공급망 협력’ 가능성에 따라 에스엘의 안정적 현지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
김성래 연구원은 “다만, 관세 영향 등 자동차 업황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은 에스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