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01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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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중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관세 제소 결과로 일정부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부터는 국내 봉형강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3천 원을 유지했다. 지난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직전거래일 5월30일 기준 주가는 2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현대제철의 2분기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의 2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은 판재류를 중심으로 회복한 454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 공장 파업 중단과 봉형강 성수기 효과가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철용 원료탄 중심으로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후판을 비롯한 일부 제품 가격 상승으로 판재류 스프레드는 톤당 3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봉형강의 경우에도 고철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한 1108억 원이 예상된다.
연말까지 철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올해 연간 철근 내수 판매는 8.10% 감소한 695만 톤이 예상되는데 이는 2000년대 들어 최저치 수준이다. 다만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국내 주택 착공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 이후 추경을 통해 SOC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 연말 구조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점진적으로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산 후판에 대해 산자부는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27.91~38.02%의 반덤핑 예비 관세율을 결정했고 이를 근거로 4월24일부로 잠정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자부는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6월~8월에 예비판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분기 흑자전환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수입산 철강 규제 강화, 국내 봉형강 수급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동시에 중국의 철강산업 관련 감산 혹은 구조조정 정책 발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POSCO홀딩스가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공장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로 공장에 대한 주설비 계약이 올해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3분기 중으로 미국 전기로 관련 현대제철의 최종 투자금액 및 자금조달 방식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현대제철의 투자금액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명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2025년 매출액은 22조9008억 원, 영업이익은 5948억 원, 순이익은 227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