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올해 2분기 부진을 바닥으로 3분기부터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과 케미컬사업의 부진에도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점차 성장해 하반기에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삼성SDI는 3분기에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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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모델이 지난 6월 열린 '인터솔라 2015' 행사에서 올인원 가정용ESS를 소개하고 있다. |
조 사장은 배터리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삼성SDI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SDI는 바닥을 다지는 중에 있다”며 “올해 3분기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3분기에 매출 1조9113억 원, 영업적자 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5% 늘고 영업적자는 46%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사업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시리즈 판매가 부진하면서 2분기에 영업적자를 내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소형전지부문은 고객사 확대와 판매 증가로 경영실적을 점차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전지사업도 자동차용 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시장 확대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자동차전지 매출은 지난해의 2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중국 거래선 신규 확보, 주요 고객사 신규 모델 출시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SDI의 전자재료사업과 케미컬사업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부진으로 삼성SDI의 디스플레이소재 매출이 분기마다 감소할 것”이라며 “반도체 재료의 시장성장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ABS(고분자 플라스틱)와 인조대리석 등을 생산하는 삼성SDI의 케미컬사업도 하반기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봤다.
조 사장은 삼성SDI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26일 독일에서 열린 ‘유로바이크 2015’에 참석해 배터리팩에 블루투스 무선통신 기능을 장착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전기자전거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에 고용량 셀 탑재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배터리 수명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최근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와 고용량 전기차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며 “배터리의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