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0-02-0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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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창원지역 조선기자재기업의 특수선박시장 개척을 지원하려고 하나 예산문제를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창원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민선7기 공약인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와 스마트야드 기술지원센터 조성을 뼈대로 하는 스마트조선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허성무 경남 창원시 시장.
허 시장은 1울에 열린 창원시 경제전략회의에서 “창원은 중소형 특수선박 및 기자재업체 등 최대 집적지로 성장가능성이 우수하다”며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산업의 재도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침체된 조선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창원경제가 대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 자료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어 스마트조선 집적단지가 들어서기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11월 창원시 진해구가 연구자유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2014년 해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진해구 소재 28만㎡ 규모의 육군대학 부지에 스마트야드 기술지원센터와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스마트야드 기술지원센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자동화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특수선박 지원센터는 중소형 특수선박의 연구·개발과 성능 평가 장소로 활용돼 대형조선소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성이 극대화되도록 지원한다.
창원시에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기업에게 사업 다각화와 기술지원을 제공할 스마트조선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이런 사업을 통해 글로벌 20위 안에 드는 중견조선사 2곳과 기술선도기업 10곳을 육성하고 해군함정 생산 선도기업을 5곳까지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예산 확보를 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허 시장의 민선7기 공약집에 따르면 특수선박 지원센터에 100억 원, 스마트야드 기술지원센터에 2300억 원 등 모두 2400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올해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다.
허 시장이 스마트야드 기술지원센터와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를 추진하는 것은 이를 통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특수선박시장을 개척해 지역 조선기업들이 조선산업 불황을 이겨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특수선박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창원시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산사와 기자재기업에 사업 다각화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특수선박시장은 200조 원, 국내 특수선박시장은 5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조선업황은 2018년 이후 전체적으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발주되는 선박 대부분이 액화천연가스 선박 등 대형 조선소의 일부 선종에 국한돼 중소조선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 중형조선사인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중소형 조선사와 기자재기업들이 주로 소개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