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도위험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중국 경기둔화 영향에 북한의 포격으로 남북관계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부도위험이 급증했다.
|
|
|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9일 동반급락했다. |
21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6.98bp(1bp=0.01%포인트)로 20일보다 3.04bp 상승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1월20일(67.63bp)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위험을 회피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CDS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으면 오르고 낮으면 떨어진다.
5월까지만 만해도 한국의 부도위험(46bp대)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12월 31일(45.0bp)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그뒤 한국의 부도위험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0일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환율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에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한국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높아졌다.
게다가 20일 북한의 포격으로 남북관계에 긴장이 고도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