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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KCGI 반도건설과 '조원태 퇴진' 요구, 한진 '남매의 난' 격화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1-31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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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선임 등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칼을 빼들면서 시작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아</a> KCGI 반도건설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퇴진' 요구, 한진 '남매의 난' 격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31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주요 주주와 손을 잡고 조원태 회장에게 '물러나라'며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한진그룹 경영권을 온전히 맡기기로 합의했다.

세 주주는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사업구조 개선 및 주력사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그룹을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주가치는 물론 한진그룹의 임직원, 고객, 파트너의 권익도 함께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31일 기준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GI 17.29%, 반도건설 8.28%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율 총합은 32.06%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다.

이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에 합의에 이르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에 주요 주주들이 가세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대결구도에 불이 붙었다.

양측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회장이 이명희 고문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지분과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꼽히는 델타항공 등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 지분율 32.45%로 거의 비등해진다. 

다만 아직까지 조원태 회장의 확실한 우군으로 목소리를 내는 주주는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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