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시장이 8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애플의 맥 판매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7178만 대로 2018년 4분기보다 4.8% 증가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4분기 기준 가장 많은 출하량을 나타냈다.
2019년 연간 PC 출하량은 2018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PC 시장이 7년 동안의 시장 감소를 끝내고 의미있는 성장을 거뒀다”며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PC 수요가 견조하다는 명확한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2019년 6477만 대의 PC를 출하해 HP(6291만 대)를 제치고 PC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3.1%로 비슷했으나 2019년에는 레노버 시장 점유율이 24.3%로 HP(23.6%)를 근소하게 제쳤다.
델은 4655만 대의 출하량으로 1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델 역시 시장 점유율을 0.5%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2019년 1768만 대의 PC를 출하한 애플의 점유율은 6.6%에 그쳤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역성장하며 점유율도 0.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숫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글로벌 PC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PC시장은 2018년보다 0.6% 성장했다.
레노버가 24.1%, HP가 22.2%의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7.0%로 4위에 머물렀다. 애플의 PC 출하량은 0.9% 감소하고, 시장점유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