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오늘Who] 카카오뱅크, 윤호영 단독대표 유지할까 새 동반자 맞을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1-13 16:27: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카오뱅크가 이용우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당분간 윤호영 대표이사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된다. 

윤호영 대표가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경험을 충분히 쌓아왔다는 점에서 단독 대표체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기업공개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둔 만큼 금융전문가가 새 공동대표로 영입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오늘Who] 카카오뱅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단독대표 유지할까 새 동반자 맞을까
윤호영(왼쪽)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
 
13일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부터 대표직 사임 절차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최종 사임까지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이 대표가 떠난 뒤 윤 대표 단독체제로 우선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윤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뱅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무를, 이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해 맡아왔지만 윤 대표가 앞으로 모든 업무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 대표 단독체제가 얼마나 지속될 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서 독보적 경험을 갖춘 만큼 단독 대표체제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척자로 꼽히는 윤 대표를 단독 대표로 두고 정통 금융인을 임원진에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 대표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2015년 하반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구성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서부터 일해왔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살피면 인터넷전문은행 운영경험도 2년을 넘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은 기존 금융회사 운영과 다른 독립적 영역”이라며 “윤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 독보적 경험을 갖췄으며 부족한 금융권 경력이 앞으로 경영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카카오뱅크에 새 공동대표가 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 등 현안을 해결하고 주주사 사이의 의견을 원활히 조율하기 위해 주주사 출신의 금융전문가 대표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대표를 대신해 금융권 인적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도 카카오뱅크가 새 공동대표를 세울 이유로 꼽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공식행사에 이 대표만 단독으로 참석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 대표는 금융권에서 25년 넘게 일해온 데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출신으로 정·재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가 윤 대표와 함께할 새 공동대표를 세운다면 이 대표에 이어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보유한 2대주주다. 1대주주인 카카오는 지분 34%를 들고 있다. 

다만 변수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이 대표와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 이어 비중있는 인사의 유출을 또 허용할 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부회장은 1월 안에 카카오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이직한다.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2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데다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김주원 부회장의 이직을 원하지 않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부탁으로 이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설계자’로 불릴 만큼 금융회사 운영과 투자전략에 능해 김남구 부회장의 각별한 신뢰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남구 부회장이 새로운 인사를 또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로 보낸다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핵심인력 가운데 3명을 카카오로 보내는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 새 공동대표가 온다면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커지는 위상에 맞는 인사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또 내놓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수은법 개정에도 발묶인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수출, 정부 신속 금융지원이 열쇠 허원석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