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확대
카카오뱅크에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월21일부터 8월 말까지 정책, 민간 중금리대출을 모두 5737억 원 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금액은 2018년 한 해 동안 은행권 전체가 공급한 중금대리대출 9천억 원의 약 60%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5547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9년 8월 출시한 민간 중금리대출상품인 ‘중신용대출’은 한 달 동안 190억 원이 공급됐다.
지난해 은행권 민간 중금리대출상품의 월평균 공급액이 266억 원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신용대출이 한 달 동안 은행권 전체의 70% 수준에 이르는 대출을 공급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중금리대출 성과로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어느 정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말 출범 이후 2018년 7월 말까지 1년 동안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가계신용대출(6조7500억 원)을 공급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액 가운데 약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공언한 것과 다른 행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분기 연속 흑자 달성
카카오뱅크가 2019년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8월14일 분기보고서를 내고 카카오뱅크가 2019년 상반기 순이익 95억84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출범 2년여 만인 2019년 1분기에 순이익 65억6600만 원을 올려 첫 분기기준 흑자를 낸 데 이어 2019년 2분기에도 순이익 30억1800만 원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여신규모가 11조3276억 원, 수신규모가 17조5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보다 각각 17.2%, 18% 증가했다.
2019년 2분기에만 100만 명 넘는 고객을 모으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첫 해인 2017년에 순손실 1044억9014만 원을 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753억7417만 원으로 나타나는 등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초기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 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에도 순손실을 봤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2018년 순손실은 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이 1105억 원, 수수료수익이 1276억 원으로 나타나 적자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 인기로 수신 대폭 늘었지만 예대율은 떨어져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상품의 인기로 수신 규모를 대폭 늘렸지만 수익성 지표인 예대율이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여신규모가 11조3276억 원, 수신규모가 17조5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대율은 64.5% 수준이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대비 대출금 비중을 말한다. 높을수록 은행의 자본 활용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예대율이 100%를 넘어가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시중은행의 예대율은 보통 90% 중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어 카카오뱅크와 차이가 크다.
카카오뱅크의 예대율 하락은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 예·적금 상품의 큰 인기로 2019년 수신규모가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대율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대규모 대출이 가장 효과적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에서도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자본금, 시스템 구축 등의 문제로 아직 취급하지 못하고 있어 대출 확대를 통한 예대율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에 오른 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상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바라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등 규모가 큰 대출상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연임
이용우가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에 연임됐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월3일 이사회에서 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1월2일까지다. 두 대표는 2017년 1월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오고 있다.
2018년 12월 카카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두 대표를 만장일치로 대표이사후보로 추천했다.
△카카오뱅크 출범과 인기몰이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27일 영업을 시작한 뒤 여·수신 모든 분야의 금융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범 27일 만인 2017년 8월23일 계좌 수가 291만 좌를 넘어섰고 2019년 7월11일 기준으로 1천만 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부터 2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계좌를 확보한 은행이다.
카카오뱅크 금융상품의 흥행 이유로는 기획단계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적극적으로 분석해 최신 금융소비 트렌드를 상품에 반영한 점이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재테크 커뮤니티 등 인터넷공간에서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과 의견들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수신상품도 모두 이런 분석을 기반으로 상품이 설계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재미 요소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체크카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8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등급 1~2등급 기준으로 2.66%로 나타나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대출금리 등에 힘입어 여신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2분기 여신규모가 11조3300억 원으로 집계돼 2019년 1분기보다 17.2% 늘었다.
△카카오뱅크 출범 준비
이용우는 2015년 하반기에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을 꾸릴 때부터 카카오뱅크에서 일했다.
윤호영 공동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춘 것도 이 때부터다.
이용우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일한 투자전문가이고 윤호영 대표는 금융과 IT의 융합 전문가로 꼽혀 카카오뱅크 준비 당시 IT와 금융의 시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적합한 인사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용우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였고 윤호영은 카카오 부사장이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를 대표하기 위한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
이용우는 카카오뱅크 준비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 등에서 유동성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어 이 경험을 카카오뱅크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