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사과했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은 11일 로하니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사건 조사를 위해 국제적 규범 안에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은 이란군의 실수로 벌어졌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모든 이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1일 이란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오인사격했다고 시인한 직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말했다.
8일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향해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공항을 출발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륙 직후 2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8일은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한 날로 추락 직후부터 이란의 지대공미사일 오인 사격 가능성이 나왔으나 이란은 애초 부인하다 11일 잘못을 시인했다.
격추 당한 여객기에는 이란 사람을 제외하고 캐나다인과 우크라이나인이 각각 57명과 11명으로 가장 많이 타고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