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모회사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2020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1천억 원 낮춰 잡았다.
10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9일 올해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날 회사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3400억 엔(약 24조8066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엔(약 2조6503억 원), 순이익 1650억 엔(약 1조74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제시한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600억 엔(약 6365억 원), 300억 엔(3182억 원), 100억 엔(1060억 원) 낮춰 잡았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해외 주요시장인 한국에서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의 불매운동이 지속돼 해외사업부문 부진이 예상되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사업을 놓고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년 회계연도 1분기(2019년 9월~11월)에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3%, 12.4%, 3%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1분기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영업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