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이 롯데건설의 단독입찰로 또 다시 유찰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9일 마감한 서울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는 롯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번 연속 유찰된 만큼 앞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성실성의껏 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조합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좋은 사업조건으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갈현1구역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 근린생활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9천억 원이 넘어 2019년 도시정비시장 대어로 꼽혔으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로 결론나면서 지난해 11월 재입찰 공고를 냈다.
1차 입찰에는 애초 롯데건설과 함께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냈으나 조합은 입찰제안서의 부당성을 문제 삼아 대의원회의를 거쳐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를 결정했다.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등장해 입찰 참여 가능성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검토 과정에서 조합 측의 공사비와 회사가 생각한 공사비에 차이가 있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