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
올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술특례 상장이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아 전체 상장기업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가 22일 발표한 ‘2019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수는 10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7개 늘어난 수치로 2002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기술특례 상장기업 수는 22개였다. 지난해 21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 상장이란 현재 매출이나 수익성이 높지 않아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의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제도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기업 가운데 바이오업종은 14개, 바이오 외 업종은 8개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각각 16개, 5개였는데 바이오 외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이 늘어났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 수는 48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기술특례 상장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특례상장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사업모델 기반기업’으로는 올해 플리토와 캐리소프트 2곳이 상장했고 ‘성장성 추천기업’으로는 라닉스, 올리패스, 라파스,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 5곳이 신규상장했다. ‘이익 미실현기업’은 제테마와 리메드 2곳이다.
9월 시행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지원방안’에 따른 최초 기업으로 메탈라이프가 24일 상장한다. 이 밖에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공모금액은 2조6천억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신규상장사 대부분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수는 12개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장 활성화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기술평가 등을 통해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