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이 해양경찰헬기로 활약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양경찰헬기 ‘KUH-1CG(Coast Guard)’ 2대를 해양경찰청에 인도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는 24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각각 1대씩 배치된다. 내년 초까지 안정화기간을 거쳐 임무에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 해양경찰헬기에 불법조업 단속,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 치안유지에 특화한 다양한 장비를 장착했다.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는 최대 200개의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탐색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헬기와 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등도 탑재돼 입체적 감시와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다. 해양 염분에 대비해 강화용 부식 방지처리가 됐으며 비상 부유장비도 장착하고 있다.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는 특히 12인치 대형 조종석 화면과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적용된 통합형 항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레이더고도계 등의 항법장비가 듀얼 시스템으로 적용돼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해양경찰은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를 통해 야간 해상구조에 나서는 등 기존 경비활동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국산헬기의 장점은 높은 임무 가동률을 뒷받침하는 원활한 후속지원”이라며 “수리온 해양경찰헬기의 조기 임무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 기반 헬기를 경찰청과 산림청,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이어 해양경찰에 납품하면서 정부 기관용 제품군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수리온 해양경찰헬기를 포함해 정부기관에 모두 13대의 수리온을 계약·납품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전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한 수출형 수리온도 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