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20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 점포를 재단장해 식음료부문을 강화하고 전문점사업은 구조조정을 이어간다.
이마트는 전문점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점포 재단장 등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2020년 기존 이마트 점포의 30% 이상을 신선식품 등 식음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한다.
현재 이마트 점포가 140여 곳으로 42곳 이상의 점포가 재단장에 포함된다.
이마트 점포 재단장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다. 이마트는 식료품 부문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리뉴얼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이마트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꾸려진다. 이마트는 월계점에서 식료품 상품기획(MD)과 식음브랜드를 강화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다른 점포에서도 식료품 상품기획을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 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안에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전문점은 사업 철수와 점포 수를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만물 잡화점 콘셉트인 '삐에로쑈핑'은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7곳의 매장을 매장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점에 들어간다.
헬스앤뷰티숍(H&B) 브랜드인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7월 부츠의 효율화작업을 통해 18개 점포를 폐점했다.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도 판교점에 이어 대구점도 내년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렉트로마트는 상권이 겹치는 등에 따른 이유로 폐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기존 출점은 유지된다.
이마트는 올해만 일렉트로마트 13개 점포를 새로 열었는데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첫 점포를 연 이후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4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상품이나 브랜드의 해외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노브랜드는 필리핀에서 올해 2개 점포를 열었는데 내년에도 8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마트는 필리핀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현지기업과 손잡고 운영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현재 20여개 국가로 수출하면서 올해 수출규모는 7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도 2020년 필리핀에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센텐스는 2018년 사우디 최대 유통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현재 사우디에 2개, 필리핀 1개 등 모두 3개의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