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도권 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청와대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에게 정부 부동산 가격 안정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노영민 실장은 16일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에게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같은 노 실장의 권고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청와대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수도권 내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실련에 따르면 청와대 전현직 고위공직자 65명 가운데 2주택 이상인 사람은 3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부동산 가격은 3년 동안 평균 3억2천만 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과 안보실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