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KT 회장 내부에서 나올 때 됐다는 이사회 의지 강해, 개혁 기대는 부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12-13 15:20: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창규 KT 회장 후임은 KT 내부에서 나올까?

13일 KT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KT가 선정한 다음 회장 후보 9명 가운데 8명의 이름이 공개됐는데 7명이 KT 내부 출신들로 채워진 것은  KT 내부에서 다음 회장을 내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KT 회장 내부에서 나올 때 됐다는 이사회 의지 강해, 개혁 기대는 부담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왼쪽)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그러나 황 회장과 가까운 인사가 KT 회장에 오르게 되면 KT 개혁을 향한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한 구석에서 나온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후보 가운데 5명은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2014년 1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함께 일한 사람들이다.

다음 회장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직 KT 인사 3명 가운데 구 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황 회장의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황 회장과 가까운 사이다.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황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던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과 표현명 전 KT T&C부문 사장 또한 황 회장 밑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임 전 사장은 2014년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 및 매스총괄 사장을 지냈고 표 사장은 2013년 잠시 KT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2014년 KT렌털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7명 가운데 황 회장과 KT에서 함께 일하지 않은 사람은 김태호 전 KT IT기획실 실장(서울교통공사 사장)과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 원장 2명뿐이다. 

최 원장은 KT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몸담았고 김태호 전 사장은 1986년 KT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2010년 하림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황 회장과 함께 일하지는 않았다. 

물론 KT 회장을 둘러싼 정치권 외압과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권과 전혀 연관이 없는 KT 내부 출신인사가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도 KT 내부에서는 폭넓게 퍼져있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이후 KT그룹을 이끌 회장을 선임할 때마다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퇴임할 때도 각종 비리와 정치권과 연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남중수 KT 전 대표이사 사장은 납품비리에 연루돼 중도 사퇴했고 이석채 전 KT 대표이사 회장은 10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유력인사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부정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황 회장도 3일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KT 내부의 한 관계자는 “정치력을 갖춘 인사를 뽑자니 정치권 입김이 작용한다고 보일 수 있고 그렇다고 내부 인사를 뽑자니 황 회장의 그림자가 걷히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어 이사회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임기가 아직 남은 이사들은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